스포츠월드

검색

우승공신 리쉘의 올 겨울이 물음표인 이유

입력 : 2017-04-04 07:00:00 수정 : 2017-04-04 11:31: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메디슨 리셀(24)은 다시 남을까.

정규시즌 2위로 시작해 업셋 우승을 달성한 IBK기업은행, 이른바 ‘3·3·3’을 완성하면서 V리그 여자부의 최강팀다운 결과를 또 한번 증명했다. 2011년 8월 창단 후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코보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한 동안 휴식을 가질 테지만, IBK기업은행은 곧 새판을 짜는 난관을 앞두고 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박정아와 김희진을 비롯해 남지연, 채선아, 김사니까지 모조리 FA 자격을 취득하고, 이들을 모두 잔류시킨다는 보장은 없다. 김사니는 현역 여부까지 고민 중이다.

이로 인해 리쉘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리쉘은 트라이아웃 6순위 선수다. 앞서 5개 구단은 리쉘을 지명하지 않았다. 탄력을 갖춘 스윙과 강한 체력은 매력적이지만, 사실 외인 주포로서는 신장(184㎝)이 작은 편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토종자원들의 공격력이 강한 편인 터라 지명받을 수 있었다.

물론 결과는 충분히 보여줬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37경기에서 961득점을 올렸고 경기당 26점에 이른다. 37.1%의 리시브점유율도 튼튼한 체력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힘들다”고 했지만 챔프전 4경기에서 경기당 34.75점을 꽂아넣었다.

이정철 감독의 리쉘과의 재계약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다. 기량은 만족하지만, 팀내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토종 선수들의 거취 여부에 따라 팀에 필요한 외국인 선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팀을 떠나게 되는 선수가 있고 보상선수로 인해 팀 구성이 달라진다면 그에 맞춰 새 외국인 선수의 선발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감독은 “(리셀과의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우리 국내 선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단 리쉘은 내년 시즌 트라이아웃에도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승 직후 “집에 돌아가서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지만, 이 감독은 에이전트 측을 통해 V리그에 남고 싶다는 리쉘의 의지를 확인했다. 리쉘과의 재계약 우선권은 IBK기업은행이 갖고 있다. 규약상 재계약 여부는 한 시즌이 가능하고 두 시즌을 뛴 선수는 다음해 트라이아웃에 원소속구단의 우선지명권 없이 참가가 가능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