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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뛰자 전자랜드 날았다… 6명 두자릿수 득점 ‘PO 1승1패’

입력 : 2017-04-02 19:26:34 수정 : 2017-04-02 19: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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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체=권영준 기자] ‘매력남’ 제임스 켈리가 전자랜드를 구하고, 6강 플레이오프 균형을 맞췄다.

전자랜드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치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17점·5리바운드·3도움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켈리를 앞세워 99-75(20-16 27-21 25-22 27-16)로 크게 이겼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서 75-89로 무기력하게 패했던 전자랜드는 반전에 성공하며 전적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5%의 기적에 도전한다. KBL 역대 PO에서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승리해 4강 PO에 진출한 것은 총 40회 가운데 두 번밖에 없다. 나머지 38번 즉, 95%가 1차전 승리팀이 4강PO에 진출했다. 95%의 확률을 뒤집어야 하는 전자랜드는 2차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1차전 패배 직후부터 이날 2차전 직전까지 외인 켈리를 언급하며 “자기 공격은 잘한다. 운동 능력은 정말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말 속에 뼈가 있었다. 그는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안 한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미쳐서 뛰어주지 않으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분명 2차전을 앞두고 켈리의 플레이를 강조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유 감독은 삼성의 약점을 교묘히 파고들었다. 상대 주 공격 루트를 책임지고 있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에게 강상재, 정효근, 이대헌을 붙여 터프한 수비에 나섰다. 이를 통해 켈리가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발판을 닦아줬다.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켈리는 이날 승부처인 3쿼터에 내외곽에서 포인트를 쌓으며 맹활약을 펼쳤고,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는 등 궂은 일에도 나섰다. 그가 움직이자 동료도 빛났다. 정영삼은 3점포 3개 포함 17점·6도움을 기록했고, 커스버트 빅터도 16점·7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김지완(14점) 차바위(13점) 강상재(11)까지 포함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승부는 3쿼터 막판에 갈렸다. 이날 켈리를 중심으로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줄곧 앞섰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추격하는 삼성에 67-59로 쫓겼다. 이때 3쿼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켈리가 3점슛을 폭발시키며 상대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은 전자랜드 터프한 수비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멸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전자랜드 켈리(왼쪽)가 2일 삼성과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상대 라틀리프와 리바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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