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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박한 '평점 6.85'이 찬란한 이유

입력 : 2017-04-02 10:04:48 수정 : 2017-04-02 19: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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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호골을 작렬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다시 섰다. 그러나 평점은 박했다. 그래서 더 찬란했다.

손흥민은 1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에서 치른 번리와의 ‘2016∼2017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돼 후반 32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델리 알리의 깊숙하고 정확한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토트넘은 그의 득점포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늘 손흥민의 득점포는 의미가 크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8호, 시즌 전체로는 15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FA컵 8강전 밀월전 해트트릭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3주 안에는 2주의 A매치 기간도 포함돼 있다. 그만큼 득점 감각이 올라왔다는 뜻이다. 특히 이날 득점으로 아시아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을 기록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의 2014-2015시즌 8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즌 남은 리그 경기 9경기에서 한 골을 터트릴 때마다 역사가 된다.

또한 손흥민은 또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시즌 최다 골 기록 갱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1985-1986시즌에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19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FA컵 준결승까지 남겨두고 있어 리그까지 포함 10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또한 팀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해 출전 시간을 더 많이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게 6.85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토트넘에서 출전한 14명의 선수 가운데 9번째이다. 선제골을 넣은 에릭 다이어가 8.58로 가장 높았고 수비수 토비 알데르바이럴트도 7.87로 좋은 평점을 받았다. 후반 28분에 교체 선수로 나와 출전 시간이 짧았던 것이 이유로 보인다. 출전 시간이 큰 영향을 미치는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의 허점이 드러난 순간이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팬이라면 손흥민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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