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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너무한 하차시대①…매번 바뀌는 주인공

입력 : 2017-03-31 11:00:00 수정 : 2017-03-31 1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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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모창가수 정해당 역으로 출연중인 구혜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소식을 전했다. 구혜선은 초반부터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해 이번 하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중도하차는 방송계에서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큰 사고다. 스태프와 불화, 건강 문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중도하차로 작품에서는 기존 배우를 대체하는 배우가 나타나기도 하며 사고 처리, 편지 등으로 이별을 알리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이 됐든 배우가 극에서 중도 부재한다는 것은 시청자들도 함께 떠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포츠월드는 이번 구혜선의 중도하차로 그동안 국내외 드라마에서 있었던 관련 사건들을 되짚어봤다.

구혜선은 지난 22일 알레르기성 소화장애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하겠다는 것.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 씨는 최근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 병원 검진 결과 심각한 알레르기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현재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구혜선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남편 안재현과 함께 강원도 신혼생활을 담은 리얼 예능 ‘신혼일기’에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결혼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이 없었기에 이번 하차가 임신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기도. 하지만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이 나오며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제작진 측은 배우 장희진을 긴급 투입해 지난 25일 방송분부터 차질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드라마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혼란은 불가피해졌다. 6회까지 출연했던 주연 배우가 빠져버렸기 때문. 장희진이 대타로 나서면서 구혜선이 구축했던 정해당 캐릭터가 연속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구혜선 특유의 신데렐라 같은 해맑고 꿋꿋한 이미지가 사라졌다는 것. 장희진의 도회적인 이미지로 드라마 전반적으로 어두워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신장만해도 약 10cm 차이로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엄정화(유지나 역)와 구혜선이 주축이 되는 드라마다. 극 중 엄정화는 초특급 스타로 등장하고 구혜선은 엄정화의 모창가수로 등장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 2회 만에 1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으로 관심을 받았으나 이후 10% 초반과 14% 사이를 오가며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주말 경쟁작인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및 SBS ‘우리갑순이’와 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 ‘아버지가 이상해’와 ‘우리갑순이’는 각각 22.4%와 19.2%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50부작의 긴 호흡의 주말극을 앞두고 배우의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제작진의 탓도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장희진 카드를 내세우긴 했지만 전혀 새로운 드라마가 된 모양새다. 앞으로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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