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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이틀 연속 결승포 폭발… 몰리터 감독 "박병호, 압박감도 줄어"

입력 : 2017-03-30 09:14:07 수정 : 2017-03-30 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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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쯤 되면, 개막전 엔트리 합류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초청 선수’ 박병호(31·미네소타)의 방망이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박병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두 타석은 아쉬웠다. 2-2로 맞선 4회 1사에서는 3루수 땅볼, 2-3으로 끌려가던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방망이가 다시 힘을 낸 것은 8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2사 1루에서 타격 기회를 잡은 박병호는 상대 투수 드류 포머란츠가 던진 2구째를 통타, 좌측 펜스를 시원하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병호의 홈런을 앞세운 미네소타는 이날 5-3으로 이겼다. 박병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결승 아치를 그렸다. 시범 경기 6번째 대포다. 아울러 시범경기 타점은 무려 13개가 됐고, 타율은 0.353을 기록했다.

현재 박병호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기정사실화돼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박병호가 8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미네소타의 지명타자 자리에 한걸음 더 다가선 상태”라고 전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가 캠프 기간 동안 꾸준히 활약했다. 압박감이 줄어들었고, 빠른 공이 박병호는 괴롭히지 못한다”라며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몰리터 감독은 31일 개막 25인 로스터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올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지난달 미네소타로부터 전격 방출대기 조치됐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는 현재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빠른 볼에 대처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간결하게 바꿨고,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반전에 성공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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