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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켈리 박찬희, 2년 전 신화 재현 노린다

입력 : 2017-03-30 09:13:34 수정 : 2017-03-30 09: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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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2년 전 신화 재현을 노린다.

전자랜드와 삼성이 31일 잠실체육관에서 ‘2016-2017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이나 상대 전적(5승1패)에서 모두 삼성이 전자랜드에 우세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 김준일이 있는 골밑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여기에 부활한 김태술이 조율하고 문태영 또한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가 많다는 점도 큰 무대 우세를 점치게 한다.

결국 전자랜드가 기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선 결국 제임스 켈리와 박찬희의 합이 중요하다. 켈리는 전자랜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득점원이다. 시즌 평균 23.8점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랐고 리바운드도 10.5개나 잡았다. 한 번 흥이 오르면 무섭게 폭발한다는 장점도 있다. 슈터가 부족한 전자랜드에서 켈리의 공격력이 터져줘야 삼성에 맞설 수 있다. 분명 수비가 약하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단기전에서 이를 고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켈리의 장점인 공격력을 살려주되 커스버트 빅터, 박찬희 등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 커버해주는 전술로 맞서야 한다.

박찬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가 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이적생 박찬희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스피드와 체력, 패스 능력은 물론 악착같은 수비력도 여전하다. 정규 시즌 7.4어시스트로 생애 첫 어시스트왕에 오르며 전자랜드의 약점이던 포인트가드난을 해소시켰다. 여기에 박찬희는 상대적으로 신장(190㎝)이 큰 편이다. 골밑으로 파고드는 능력도 좋다. 매치업 상대인 김태술(180㎝)이 신장과 체력에서 열세인 만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외곽포는 역시 고민거리다. 박찬희는 이번 시즌 17.7%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삼성이 박찬희에 공간을 내주더라도 도움 수비를 편하게 갈 수 있는 대목. 상대가 방심하고 있을 때 한 방을 터트린다면 전자랜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전자랜드는 2년 전인 2014-2015시즌, 이번과 마찬가지로 6위로 간신히 PO에 오른 뒤 3위 SK에 3전 전승, 역대 유일의 하위 팀 리버스 스윕이란 역사를 만든 바 있다. 켈리와 박찬희가 ‘미친 활약’을 보여준다면 재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켈리(왼쪽) 박찬희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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