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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미디어데이] 미디어데이를 후끈 달군 유쾌한 '입씨름' 대결

입력 : 2017-03-28 14:24:28 수정 : 2017-03-28 2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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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양재동 정세영 기자] 입담에서는 ‘선후배’가 따로 없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가 28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는 행사에 참석한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의 출사표를 들을 수 있고, 상대 분석 등 진지한 대답이 나오는 자리. 하지만 때로는 농담과 진담, 상대방 약 올리기 등을 앞세운 ‘입담 대결’도 펼쳐진다.

이날 PO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PO에 진출한 상대 감독과 선수들에게 직접 질문을 건네는 시간도 주어졌다. 그런데 이 코너에서 여러 감독과 선수들의 화끈한 입담 대결로 행사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하이라이트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에게 던진 ‘돌직구’였다. 김승기 감독이 “키퍼 사익스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 눈이 잘못됐나, 선수들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능력을 믿고 기다렸다. 지금은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래서 지금의 사익스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학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유 감독은 김승기 감독에게 “사익스를 믿었다면, 대체 왜 마커스 블레이클리에 대해 가승인 신청을 했느냐”고 물었다. 인삼공사는 시즌 중반 모비스에서 계약이 끝난 일시대체외국선수 블레이클리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2년차 감독이라 여유가 없었다”고 대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평소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입담을 보유하고 있는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발언도 화제였다. 김영만 동부 감독이 자신에게 “오데리언 바셋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단기전에서 대책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그걸 알면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고 웃음폭탄을 투하했다.

또, 추 감독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삼성을 이길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기도하세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도 유쾌한 입담대결을 펼쳤다. 특히, 6강 PO가 몇차전에서 끝날지를 묻는 코너에서 3차전을 예상한 김태술이 “전자랜드 선수들이 휴가를 준비한다더라. 하루라도 빨리 보내겠다”고 도발했고, 전자랜드 박찬희는 “휴가 계획 아직 없다. (김)태술이형은 힘을 좀 냈으면 좋겠다”고 대응해 좌중을 웃겼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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