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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김태형 유쾌한 설전…‘개막전’은 물러설 수 없다

입력 : 2017-03-28 07:00:00 수정 : 2017-03-27 1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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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두산과 한화의 양 팀 사령탑이 미디어데이에서 입씨름으로 전초전을 치렀다. ‘개막전 선발과 상대에 기선제압을 해달라’는 질문에서였다. 두산과 한화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중학교 1, 2학년 때 감독이셨고, 같은 침대에서 잠도 잤는데 어떻게 기선제압을 하나”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한화 부임 이후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은 그였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기선제압을 안한다고 하는 데 올해는 해 볼라고 한다”면서 “42번(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이 개막전 선발로 나간다. 2년 연속 선발 안 해서 졌다. 올해는 바꾼다”고 설명했다.

다시 김태형 감독 차례가 왔다. 그는 “이기는 게 기선제압이다. 첫 게임을 이기겠다”라며 웃었다. 김성근 감독도 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여기 에서는 두산이 이겨도 된다. 대신 잠실에선 우리가 이겨요”라고 받아쳤다.

김태형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인연은 아주 오래됐다. 김태형 감독이 신일중학교 2학년 때, 신일중·신일고 총괄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해 1군 프로팀 사령탑으로 첫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2승4패로 김태형 감독의 압승이다.

그런 두 팀이 개막전에서부터 치열한 명승부를 예고했다. 양팀 감독은 개막전 선발 카드로 팀에서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통산 80승을 챙겼고, 지난해에는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3관왕에 올랐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에는 역대 4번째로 외국인 MVP로 선정됐다.

한화는 비야누에바를 내세운다. 비야누에바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현역 빅리거다. 메이저리그에서 총 11시즌을 뛰며 476경기(76선발)에 나서 998⅔이닝를 던졌고,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는 1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27로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개막전부터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두팀의 맞대결에 벌써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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