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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밌어질 것" ST존 확대를 향한 긍정적인 시선

입력 : 2017-03-28 06:00:00 수정 : 2017-03-28 1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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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한 현장의 시선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2017시즌 프로야구를 관통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스트라이크존 변화’다. 김풍기 KBO리그 심판위원장은 WBC 1라운드 종료 후 “올해는 선수들이 스크라이크존이 커졌다고 느낄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는 시범경기에서부터 당장 적용됐다.

현장 반응은 어떨까. 27일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현장에서도 스트라이크존은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시범경기를 통해 피부로 느낀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이 올 시즌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가장 강하게 필요성을 어필한 주인공은 김진욱 kt 감독이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이전부터 계속 논의가 있어왔던 부분”이라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문제는 감독, 선수, 심판, 팬들까지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으면 과거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예민한 부분이다. 스트라이크존이 원래 자리를 찾는 데 같이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 가운데서는 양현종(KIA)이 가장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스트라이크존이) 커졌다”면서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처럼만 유지한다면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우찬 역시 “바깥 공은 잘 모르겠지만, 높은 공은 생각보다 많이 잡아주더라”고 전했다. 서건창(넥센)은 “시범경기에서 변화를 몸으로 느꼈다”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타격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양의지(두산)는 일단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양의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심판 분들도 기존의 존이 아닌, 넓어진 존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그래도 이번 정규시즌에서의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하게 작용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류제국(LG)은 “아직까지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야구가 더 재밌어질 것 같다.”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스트라이크존 변화로 보다 역동적인 야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봤다. 양현종은 “존이 커졌다는 인식이 들면 타자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려 할 것이고, 그만큼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1-0 게임도 좋지만 팬들은 11-10과 같이 화끈한 경기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차우찬도 “야구는 쳐야 재밌다”고 의견을 보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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