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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긴급점검] 시범경기 종료, 10구단 HOT & WEAK 포인트는?

입력 : 2017-03-27 06:30:00 수정 : 2017-03-27 21: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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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야구팀] 시범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했다. 시범경기는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전초전의 의미를 띈다. 특히, 시범경기는 오프시즌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체크하고, 페넌트레이스에 대비해 마지막으로 공수 짜임새를 점검한다. 승패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한 시범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나타난 올해 10개 구단의 강, 약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두산

HOT=큰 걱정이 없다. 무주공산 5선발 요원과 함께 불펜강화에 성공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보인 좌완 함덕주를 시범경기를 통해 5선발 요원으로 확정했고,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이용찬이 빠르게 회복해 개막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부상 없이 캠프를 마친 김강률도 페이스가 좋다. 

WEAK=마무리 이현승에 대한 염려다. 지난해 투구 후 회복이 늦어 불안감이 생겼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참가했다. 이로 인해 김 감독은 시즌 초 이현승과 이용찬의 더블스토퍼 체제를 결정했다. 또 지난해 전반기 필승셋업맨을 충실한 정재훈의 역할을 확실히 맡아줄 자원은 아직 물음표다.

●NC

HOT=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야수진에서 도태훈과 김찬형, 투수에서 이형범과 윤수호 등의 성장으로 선수층이 훨씬 두터워졌다. 제프 맨십은 NC 선발진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확실한 메이저리거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인 구창모는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선발로 성장했다.

WEAK=부상이 걱정이다. 주전 2루수 박민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쉽지 않다. 외야수 나성범과 투수 이민호도 부상으로 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떠난 에릭 테임즈의 공백을 메울 외인 타자 자비에르 스크럭스의 공격력에서 아직은 실망스럽다. 김태군의 뒤를 받칠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다는 것도 큰 고민이다.

●넥센

HOT=신인 이정후가 시범경기 내내 화끈한 방망이를 과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일 현재 11경기에서 안타 15개를 때려내며 이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웅빈, 허정엽 등 백업 야수들의 성장도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장정석 감독은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을 하는 모습이다.

WEAK=마운드가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핵심 선발 자원인 앤디 밴헤켄, 신재영 등이 시범경기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특히 마무리를 맡아야 할 김세현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김세현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LG

HOT=FA 차우찬의 가세로 더 단단해진 선발 마운드다. WBC 대표팀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23일 인천 SK전에서 4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우려를 지워냈다. 이준형, 정찬헌 등 주요 투수 자원들도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확인했다. 야수진의 경우, 큰 부상자 없이 100% 전력으로 출발할 수 있다.

WEAK=1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무릎 부상, 마무리 임정우가 어깨 부상으로 4월 중후반까지 동반 이탈했다. 양상문 감독은 두터워진 마운드 전력을 이용해 주전들의 빈자리를 메워보겠다는 전략이다. 윤지웅, 이준형 등 임시 선발진과 김지용, 정찬헌 등 집단 마무리체제를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자칫 4월 한 달 동안 삐걱댔다가는 벌어진 격차를 좁힐 수 없을지도 모른다.

●KIA

HOT=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불펜이 어느 정도 보강된 느낌이다.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리는 한승혁, 군 복무(공익근무요원)를 마치고 돌아온 박지훈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 시즌, 불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WEAK=유력한 4선발 후보 김진우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아쉽다. 물론 홍건희, 김윤동, 임기영, 고효준 등이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선발진이 다소 헐거워진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개막이 코 앞인데 안치홍, 최형우 등 주력 타자들의 부상도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SK

HOT=힐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전과 주루, 수비 등은 확실히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다. 감독 교체로 인한 선수단 ‘긴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투수 서진용, 타자 김동엽 등은 힐만 감독의 ‘황태자’로 급부상 중이다. 정규리그 개막 선발 라인업을 일찌감치 공개할 정도로 힐만 감독은 자신감에 차 있다.

WEAK=고민은 역시 마운드다.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이 여러모로 아쉽다. 문승원과 김성민, 박종훈 등 맡은 4~5선발이 여전히 불안하다. 새 마무리 서진용이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경쟁력을 확인 시킬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는 아직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화

HOT=마운드가 확실히 높아졌다. 원투펀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구위는 위력적이다. 부상병들의 복귀도 반갑다. 배영수와 안영명, 윤규진, 송창식 등 부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 투수들의 분전 중이다. 타선에서는 이용규, 정근우 등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줄 김원석, 신성현 등 젊은 피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WEAK=예상을 깨고 일찍 실전을 치른 권혁은 허리에 탈이 났다. WBC 대표팀에서 팔꿈치 부상을 안고 돌아온 이용규의 개막 엔트리 합류가 사실상 불발됐다. 캠프에서 3선발로 낙점받은 이태양의 구위가 떨어져 있는 것은 큰 걱정거리 중 하나. 무엇보다 현장과 프런트의 마찰음은 계속 나오고 있다.

●롯데

HOT=토종 선발진 고민에서 김원중이 두각을 드러냈다. 조원우 감독이 꼽은 캠프 MVP답게 시범경기에서도 낮게 깔리는 공으로 신뢰를 얻으면서 5선발 요원으로 낙점을 받았다. 또 겨우내 4년 총액 150억원에 복귀한 이대호도 시범경기 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타선 전체의 무게감이 증가했다.

WEAK=새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아직 검증되지 못했다. 선발 파커 마켈과 2루수 앤디 번즈가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이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는 쉽지 않다. 덧붙여 3루수 자리에만 오승택 정훈 김상호에 문규현까지 팀내 자원이 쏠려있다.

●삼성

HOT='무한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 다린 러프 등 외인 세 명을 전원 교체하면서 선발 마운드 및 중심타선도 재건된 상태다. 최충연, 장지훈, 최지광, 이수민 등 높은 순번에서 뽑은 신인급 투수들도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 깜짝 활약을 펼쳤다.

WEAK=외인 3인방이 모두 새로 한국땅을 밟은 만큼 리그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투펀치 페트릭의 경우 시범경기 2경기 평규자책점 5.63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여전히 홈런타자의 부재는 메울 수 없는 공백으로 남아있다. 지난해 31홈런을 때려낸 4번 타자 최형우가 FA를 통해 이적했지만,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새 얼굴의 영입은 없었다.

●kt

HOT=선수단 분위기가 확연히 밝아졌다. 25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 6승1무3패로 리그 2위다. 쾌조의 스타트로 선수단의 사기가 크게 오른 상태다. 실책이 확 줄어든 야수진도 안정됐다는 평가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논란 끝에 전력으로 복귀하고, 2015시즌 신인왕 후보 조무근이 부상에서 복귀해 팀 전력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WEAK=외국인 선수 보유 특혜가 끝났다. 아울러 외부로부터의 전력 보강이 크게 되지 못한 상황이다. 돈 로치-라이언 피어밴드-정대현-주권으로 선발진은 짜여졌지만, 시범경기 결과로만 봤을 때 김진욱 감독이 비시즌 최대 목표로 내세웠던 ‘선발진 안정화’는 아직은 물음표가 남는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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