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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는 강정호 없는 2017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입력 : 2017-03-27 06:00:00 수정 : 2017-03-27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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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정호(30·피츠버그)의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단 역시 강정호 없는 2017시즌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비어버린 3루수 자리를 차지할 새로운 주인으로 데이빗 프리즈를 내세웠다. 이 언론은 “현재 피츠버그의 전력을 고려하면 프리즈는 최상의 선택이다. 비자 발급이 거부된 강정호를 대신해 3루수 자리에 꾸준히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프리즈는 2016시즌을 앞두고 LA에인절스에서 이적해온 베테랑 내야수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3루수로 뛰어온 만큼 애초에 영입됐을 때부터 '강정호 보험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초반 강정호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전까지는 3루를 지켰고, 복귀한 이후에는 존 제이소와 함께 1루 플래툰으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총 169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47로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율 0.375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경우의 수는 아직 남아있다. 이 언론은 “필 고셀린, 앨런 핸슨, 존 제이소도 3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아담 프레이저는 메이저리그 3루수 경험이 고작 5경기이기 때문에, 2루수 조시 해리슨을 옮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슨은 지난 시즌 122경기에 선발 출전한 주전 2루수 자원이다. 하지만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그의 멀티포지션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해리슨은 피츠버그에서 뛴 기간 동안 3루수, 유격수 등 내야를 비롯해 외야수까지 소화했다. 지난 2월 피츠버그 지역 언론 ‘트리뷴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다른 보직을 받는다고 해도 나는 항상 준비돼 있을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필 고셀린 역시 유력한 후보다. 거래가 성사된 직후부터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를 비롯한 지역 언론들은 “강정호의 현재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계약이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 역시 “만약 강정호의 이탈에 대비해 보험이 필요하다면 그 역할에 부합하는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벌금 1500만 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지난 3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 비자까지 거절당하면서 메이저리그 복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현재 강정호 측은 항소심 재판을 청구해 2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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