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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호 ‘자율외출’… 득일까 실일까

입력 : 2017-03-25 17:05:16 수정 : 2017-03-25 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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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창사 참사’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슈틸리케호가 자율 외출을 단행했다. 과연 실일까, 득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창사에서 치른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성인(A) 대표팀이 중국 땅에서 중국에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단 1패 만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2월10일 일본 도쿄에서 치른 동아시안컵(0-3 패)이었다. 중국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한국 축구가 이날 치욕의 순간을 맞이했다.

중국전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한 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입소해 회복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25일에도 오전 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시리아와의 7차전을 대비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실전 감각 높이기를 위한 미니게임을 진행했고, 회복 훈련도 병행했다. 앞서 중국전에서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도 이날 구슬땀을 흘리며 시리아전 출격을 준비했다. 중국전 이후 무릎에 무리가 간 기성용은 실내에서 자전거 타기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점심 식사 후 당일 21시까지 자율 외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율 외출의 의도는 선수단이 중국전 패배 후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쳐있기 때문에 분위기 전환 및 회복의 시간을 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대표팀은 이날 외출을 허락한 후 26일과 27일 집중도 높은 고강도 훈련을 예고하고 있어, 자율적으로 준비의 시간을 준 것이다. 이번 대표팀 막내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이나 허용준(전남) 등 이미 프로 구단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충분히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의미없이 NFC에 머문다고 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없다는 생각도 포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분위기를 다잡아도 모자란 마당에 외출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전에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은 마당에 공식적인 외출은 오히려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위기에 몰린 슈틸리케호가 자율 외출로 분위기를 다잡고, 시리아전을 상대로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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