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차우찬의 압도적 피칭, 완벽했던 LG 데뷔전

입력 : 2017-03-24 06:30:00 수정 : 2017-03-24 10:06: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압도적이다.

국가대표 좌완 차우찬(31)이 이적 후 첫 공식경기에 등판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차우찬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4⅓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지난겨울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LG는 FA 시장에 나선 차우찬에게 선발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4년 총액 95억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그러나 차우찬은 LG 이적후 곧바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팀 스프링캠프에 불참했다. 그런데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에도 발목이 좋지 않아 시범경기 등판이 미뤄졌다. 사실 차우찬은 “괜찮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의 등판에 신중을 기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양상문 감독은 “오늘 차우찬에게 4~5이닝 정도를 던지게 할 것이다. 편안하게 던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우찬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오는 슬라이더가 특히 위력적이었고, 주무기로 사용한 포크볼도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절묘하게 떨어졌다. 이날 SK 타선으로부터 뺏은 삼진은 6개. 아울러 이날 차우찬은 고질적인 약점인 볼넷이 단 1개도 없었을 정도로, 제구가 완벽했다. 투구수는 49개였다. 4회말 SK 최정에세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날 유일한 실투였다.

LG는 올해 차우찬 영입에 성공하며 대권 도전의 꿈을 키우게 됐다.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 차우찬, 류제국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은 지난해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에 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양 감독은 차우찬을 4월 4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차우찬은 다음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한 차례 더 던지며 정규리그 개막을 대비할 예정이다.

차우찬은 경기 뒤 “LG에 와서 첫 등판이었는데,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몸 상태는 좋고, 투구는 직구를 제외하고 잘 들어갔다. 정규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LG 트윈스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