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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이 보여주는 kt의 진짜 변화 "다들 신났어요"

입력 : 2017-03-24 06:00:00 수정 : 2017-03-24 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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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제가 또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거든요.”

이대형(34·kt)은 평소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선수다.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려하는 성격 탓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23일 고척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kt 감독은 “이대형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며 그를 취재진의 앞으로 밀어넣었다. 일단 인터뷰를 시작하니 이대형은 ‘차가운 도시 남자’가 아닌 ‘친근한 옆집 오빠’가 됐다. 작은 농담에도 잘 웃는데다, 말솜씨도 수준급이었다.

이런 변화는 이대형에게서만 그치지 않는다. kt 선수단 전체에까지 비슷한 기운은 감지된다. 최하위라는 성적이 팀을 무겁게 짓눌렀던 지난해와는 더그아웃의 공기부터가 다르다. 선수들은 서로 짖궂은 농담을 주고 받으며 장난을 치고, 코칭스태프와 훈련을 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경기에 들어서면 어린 선수들조차도 목소리를 높여 팀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kt의 진짜 변화는 어디서 온걸까. 질문을 받은 kt 선수들은 모두 “콕 찝어 말할 순 없지만 뭔가 분위기가 달라졌다”라고 답했다. 이대형의 대답은 좀 더 구체적이었다. “다들 신이 나있다”라는 것. 이대형은 “젊은 선수들이 작년까지는 조금 눌려 있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다들 신나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신나게 경기를 하니 좋은 모습들이 나온다. 본래의 능력치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팀내 최고참급이 된 이대형 역시 젊은피들이 만들어놓은 분위기에 편승했다는 전언이다. “나도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웃던 이대형은 “분위기메이커까지는 아니더라도 팀의 좋은 분위기를 더 살리려고 하고 있다. 즐겁게 하려고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2일 현재 kt의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6승1무1패로 리그 1위. 김 감독은 “이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웃지만 사실 이제부터가 진짜다. 막내팀의 시작부터 함께한 이대형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이대형은 “분명 언젠가는 안 좋은 시기가 찾아오겠지만, 잘 넘기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서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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