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첫 정규리그 우승’ 인삼공사, MVP도 집안싸움 예고

입력 : 2017-03-23 14:24:40 수정 : 2017-03-23 14:24:3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정상에 설 자, 누구일까.

프로농구 인삼공사가 ‘2016-2017 KCC프로농구’ 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데이비드 사이먼-키퍼 사익스라는 걸출한 외인 듀오에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등 국내 선수 조화가 잘 버무려지면서 큰 기복 없이 타 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제 관심사는 MVP의 향방이다. 1997년 KBL 탄생 이래 우승 팀에서 MVP가 나올 확률은 80%(16/20). 인삼공사에서 MVP가 나올 확률이 높은 셈이다. 외인 상이 따로 있는 만큼 이정현과 오세근의 경쟁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여기서부터 머리가 복잡하다. 두 선수의 이번 시즌 활약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대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슈터 이정현=이견의 여지가 없는 KBL 최고의 슈터다. 23일 기준 52경기 평균 33분28초를 뛰며 15.4점(국내 득점 1위), 5.1어시스트(6위) 2.3 3점슛(3위) 1.8스틸(리그 5위)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 득점, 어시스트, 스틸 모두 개인 커리어 하이다.

이정현은 기록도 뛰어나지만 기록 이상의 존재감을 갖춘 선수다.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을 넣어줄 수 있는 데다 공격 다방면으로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 집중견제 속에서도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로 이타적인 모습까지 갖췄다. 이정현이 있기에 문성곤, 전성현 등 식스맨들의 움직임도 살아날 수 있었다.
▲건강한 오세근은 진리=기자는 시즌 개막에 앞서 인삼공사의 일본 전지훈련을 취재한 바 있었다. 당시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과 선수들은 입을 모아,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만약 오세근이 1년 동안 부상만 안 당한다면 분명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들의 호언장담은 정말 현실이 됐다.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던 오세근은 이번 시즌 평균 14.12점(국내 득점 3위) 8.4리바운드(국내 1위)로 부활을 선언했다. 여전히 몸 상태는 100%가 아니지만 워낙 BQ가 좋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만들었다. 센터라는 포지션상 외인과의 매치업이 일상이었지만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가 있었기에 인삼공사 공격도 원활하게 풀릴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동갑내기(30세)에 이번 시즌을 마친 후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MVP와 함께 잭팟의 기쁨을 터트릴 선수는 누가 될까. 오는 27일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그 주인공이 가려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정현(왼쪽) 오세근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