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양상문 감독, '멀티 백업' 최재원을 주목하는 이유

입력 : 2017-03-24 06:00:00 수정 : 2017-03-24 10:01: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양상문 LG 감독은 팀내 내야수 최재원(27)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함박 미소를 머금었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 시범경기를 앞둔 양상문 감독은 이날 최재원을 두고 “내야 멀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 FA 투수 우규민(삼성)에 대한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최재원은 내야와 외야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포지션 자원이다. 고교시절에는 주로 3루수로 나섰지만, 첫 프로팀인 NC에서는 외야로 포지션 변경했다. 그리고 지난해 삼성에서는 2,3루수로 17경기, 코너 외야수로 12경기에 나섰다. 그간 최재원은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모든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증명해왔다.

최재원은 이날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사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 있다는 것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팀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무엇보다 감독 입장에선 선수 운용 폭이 더욱 넓어진다. 양상문 감독도 “최재원은 기존 해당 포지션 주전 선수들이 지치고 힘들 때 체력 안배 차원에서 기용할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엔트리 1개를 더 활용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 감독은 최재원을 외야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내에서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굳이 외야까지 기용할 필요는 없다. 연장전이나, 경기 중 상황이 되면 가능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최재원은 준수한 공격력도 갖췄다. 프로 입단 당시 “타격의 정확성이 돋보이며 경기 상황에 따른 타격 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1군 무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진 못했지만, 지난시즌에는 8경기에서 타율 0.333 4홈런 16타점의 알짜 성적을 냈다. 최재원은 올해 시점경기에서도 지난 22일까지 7경기에 나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양 감독 역시 “최재원의 타격이 확실히 괜찮다”고 말했다.

최재원은 주변의 칭찬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기회는 열심히 하다보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빈 자리가 생기면 그때는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히 각오를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