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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정현 중심잡은 인삼공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입력 : 2017-03-22 21:28:13 수정 : 2017-03-22 21: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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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오세근 이정현(이상 29) 동갑내기 콤비를 앞세운 인삼공사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프로농구 인삼공사는 22일 2위 오리온이 정규리그 경기에서 패함에 따라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리온은 2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83-100으로 패했다. 이로써 37승15패를 기록 중 선두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35승18패를 기록한 오리온과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숙소에서 오리온 경기를 지켜본 인삼공사는 중계방송 화면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인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정상에 오르며 KBL 출범 2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인삼공사의 전신인 SBS는 1997년 KBL 출범과 함께 리그에 도전장을 냈으나,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인삼공사로 다시 태어난 후에도 정규리그 우승컵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2011∼2012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년의 한(恨)을 이번 시즌 풀어낸 것이다.

인삼공사의 우승은 가드 이정현(30·191㎝)과 포워드 오세근(30·200㎝)이라는 걸출한 토종 에이스가 중심을 잡아줬기에 가능했다. 오세근은 22일 현재 경기당 평균 14.1점·8.4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굳은 일을 도맡아 하며 외인 데이비드 사이먼의 강점인 중거리슛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헌신했다. 로우-하이 포스트에서 각각의 강점을 선보인 오세근은 파워 포워드 역할을 하면서 3.5도움이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정현 역시 경기당 평균 15.4점·5.1어시스트·3리바운드로 가드진을 이끌었다.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려줬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인삼공사 우승을 이끌었다.

두 선수의 활약에 외인 사인먼과 사익스도 팀에 녹아들며 자신의 강점을 발휘했고, 이어 양희종, 한희원, 문성곤 등 토종 자원들도 힘을 냈다. 2011∼2012시즌 챔프전에서 인삼공사의 우승을 이끌었던 오세근과 이정현은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까지 견인하며 인삼공사 농구단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편 고양 경기에서는 11점·10리바운드·11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3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이현민을 앞세운 KCC가 오리온을 상대로 17점 차 대승을 거뒀다. 잠실에서는 원정팀 전자랜드가 삼성을 81-78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5승 28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7위 LG(23승29패)와 격차를 1.5경기 차로 따돌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는 6강 플레이오프에 삼성-전자랜드, 모비스-동부가 격돌한다. 정규리그 1, 2위인 인삼공사와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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