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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해진 왼손 불펜 부족' 넥센의 극복방법은?

입력 : 2017-03-23 07:00:00 수정 : 2017-03-23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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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올해도 부족한 왼손 불펜, 넥센은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넥센의 2017시즌 선발진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일치감치 1~3선발로 션 오설리반-앤디 밴헤켄-신재영을 점찍어 놓은 가운데, 4~5선발 경쟁에서는 최원태, 오주원이 앞서가고 있다. 최원태는 23일, 오주원은 24일 kt와의 2연전에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해 마지막 점검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최종 확정까지는 아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에서도 그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도 좋은 활약을 했던 박주현은 불펜으로 나선다.

눈에 띄는 점은 오주원의 보직 이동이다. 지난해 오주원은 중간계투로 55경기에 나서 3승2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선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5년간의 등판 기록만 따져 봐도 2014년 14경기를 비롯해 2013년 7경기, 2015년 4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바 있다. 지난 18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오주원이 선발투수로 전환하게 되면, 넥센은 왼손 불펜자원에서 더욱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재 넥센의 불펜은 좌완 기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윤구가 NC로 트레이드된 가운데 김택형은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신인 김성택은 22일 기준 시범경기 2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결과적으로 믿고 맡길만한 왼손 불펜자원은 금민철 정도다. 지난 시즌 넥센의 왼손 투수가 기록한 홀드는 총 14개였다. 그 중 7개는 오주원이, 나머지 7개는 김택형이 기록했다.

“유형 상관없이 강한 선수를 엔트리에 넣겠다.” 하지만 장정석 넥센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다. 장 감독은 “좌완이라고 해서 좌타자에게 강한 것은 아니다. 오주원의 경우만 봐도 우타자(0.189)보다 좌타자(0.327)에게 더 약했다”면서 “의도적으로 유형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상대 타자 유형에 따라) 강한 투수를 내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넥센이 부족한 왼손 투수의 공백을 생각대로 잘 메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오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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