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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참하라', 절대군주 성종을 재해석하다

입력 : 2017-03-22 09:41:49 수정 : 2017-03-22 09: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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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영화 ‘왕을 참하라’는 조선의 태평성대 시절을 이끈 군주 성종의 이제껏 알지 못했던 이면을 다룬다. 경국대전을 완성하고 조선의 통치체제를 확립시킨 성군으로 평가받는 조선 9대 임금 성종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영화는 조선왕조실록 정사와 민간에 떠도는 야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라 어머니 인수대비와 세력가들에게 휘둘리는 성종의 모습부터 여러 차례 왕이 될 기회를 잃고, 평생 눈치를 보며 살아야 했던 형 월산대군과 그런 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모습까지 이제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성종의 새로운 면모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와 사실적인 연출로 5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혼란에 빠진 현 시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선을 뒤흔든 희대의 팜므파탈 비설은 조선시대 지고지순함을 강요했던 시대에 맞서 여성의 지위와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주장했다. 이러한 모습은 ‘향기 없는 꽃’이라 불리며 권위 중심적인 사대부는 물론 임금 ‘성종’까지 농락하며 조선시대 최대 정치 스캔들을 보여주고 있다. 정을 통한 남성들의 몸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대담한 모습부터 임금 성종과 그의 형 월산대군 그리고 권력의 중심 한명회와 김격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모습까지 팜므파탈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남성 중심 사회 속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는 비설의 모습은 왕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까지 유혹한다.

1500명 이상이 몰린 오디션으로 발탁된 비설의 강연정과 성종의 강윤 그리고 월산대군의 추석영은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섬세하고 복잡한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세 명의 신인 배우들의 연기를 뒷받침하는 베테랑 조연들의 활약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조선 제일의 세력가인 한명희를 연기하며 14년 만에 스크린을 복귀한 김학철을 시작으로 개성 뚜렷한 연기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준 박희진이 몽화관의 주인 차향을 연기했다. 또한 김격 역의 이영범’, 잘박 역의 김흥표 등 다양한 명품 조연들이 출연해 영화의 깊이와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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