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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콘텐츠커머스' 에 주목하는 이유

입력 : 2017-03-23 03:00:00 수정 : 2017-03-22 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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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콘텐츠커머스’가 유통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콘텐츠커머스’의 주인공은 굿즈(Goods)다. 굿즈는 본래 상품, 제품이라는 뜻이지만 사진이나 영상 DVD, 연예인이 그려진 스티커나 액세서리 등 대중문화 관련 파생 상품을 일컫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과거에는 인기 아이돌이나 유명 배우 중심으로 굿즈가 생성돼 유통되었지만, 최근에는 TV 프로그램을 차용하거나 프로그램의 소재를 활용한 상품들이 유통채널을 통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예능’ 달력부터 클렌징볼까지

G마켓은 최근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3’와 공동 기획한 신서유기 굿즈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캐릭터를 활용한 맨투맨 의류, 휴대폰 보조 배터리, 양말 등의 상품을 단독 판매한다. 온라인 최초로 TV 프로그램과 제휴해 선보이는 ‘콘텐츠커머스’ 상품이다. 특별 판매되는 ‘신서유기 3 BOX 신묘한 힘’ 한정판에는 ‘신서유기 VOD 시청권’을 비롯해 신서유기 캐릭터가 그려진 ‘헤어 밴드’와 ‘하이드로 겔 클렌징 볼(2개)’, 사은품으로 특별 제작된 ‘신서유기 신묘한 거치대’를 담았다. G마켓이 작년 3월에 선보인 SBS ‘런닝맨’ 운동화도 중화권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런닝맨 운동화’는 해외 고객이 이용하는 G마켓 글로벌 샵에서 전체 상품의 77%가 판매되었을 정도로 해외고객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MBC ‘무한도전 달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의 무한도전 달력과 다이어리, 음원 수익을 통한 기부액은 자그마치 47억 5795만 원에 달한다. ‘무도 달력’의 성공 이후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달력 출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1박 2일 달력’, ‘복면가왕 달력’ 등이 줄이어 제작되기도 했다. 이마트는 올해 초 전국 점포에서 무한도전 탁상용·벽걸이용 달력, 개그콘서트 달력, 디자인 다이어리 등 새해맞이 용품을 판매한 바 있다

▲‘드라마’ 뜨면 함께 뜬다

히트 드라마와 함께 탄생하는 ‘미디어 셀러’는 더 이상 낯선 현상이 아니다. 지난해 출간된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 출연을 계기로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해 총 10만 부가량 판매됐고, 5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교보문고 기준)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메밀, 목화 등 ‘프리리저브드플라워’ 판매가 종영일인 1월 21일을 기점으로 한 주간 (1월 16일~1월 22일) 29% 증가하기도 했다. G마켓의 ‘도깨비’ 관련 제품 판매 결과 조사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디퓨저·캔들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했고, 시·희곡 문학도서와 OST 음반도 각각 211%, 94% 늘었다.

지난해 최고 화제작이었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가 착용한 목걸이는 방송 후 재고가 바닥나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후 2016년 3월 매출이 직전 해 동월 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며, 2월 중순 8000원 밑으로 떨어진 주가가 1만 3000원대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사측은 사명을 기존의 ‘로만손’에서 브랜드명이었던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G마켓 관계자는 “제품의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어떤 콘텐츠와 스토리를 내세우는지가 중요해진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해졌기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G마켓이 판매하는 신서유기 굿즈 상품.
2. G마켓과 신서유기3의 콜라보레이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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