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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11:47:28, 수정 2017-03-21 11:47:28

‘보통사람’, 높은 시의성 그리고 뜨거운 메시지...‘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 사진=오퍼스픽쳐스
    영화 ‘보통사람’이 높은 시의성으로 영화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선고받은지 1주일경이 지난 시점 속 평범한 사람들의 힘을 은유한 작품인 ‘보통사람’은 개봉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대통령의 탄핵은 국민들의 뜻이 없이는 불가능한 바 헌정 사상 최초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은 권력과 세태를 다시금 따끔하게 꼬집고 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등 영화계에서는 현 시국과 맞아떨어지는, 부조리한 모습을 비판하는 영화들이 대거 등장했다. ’보통사람‘과 이들 작품과의 비교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내부자들’은 정치권력과 재벌, 그리고 언론들의 유착관계를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겼다. 직설적인 전개와 적나라한 표현은 몰입도를 상승케 했으며, 현실에 있을 법한 소재로 구성돼 보는 이들에게 높은 현실감과 함께 장르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이 영화 속 조국일보 논설주간 이강식(백윤식)은 권력층의 추악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캐릭터로서 대중의 공분을 일으키는가 하면 다양한 의미로써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대중은 어차피 개·돼지"라고 말하는 장면은 압권. 

    ‘보통사람’은 1987년 어수선한 정국의 눈돌림을 위해 연쇄살인사건을 조작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강성진(손현주)은 다리가 아픈 아들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안기부 최규남(장혁 )이 꾸미는 연쇄살인사건 조작에 개입하게 되고 이를 막으려는 기자 추재진(김상호)을 죽음까지 이르게 한다. 돈에 눈이 멀었던 강성진은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지만 한 번 발을 들인 권력의 힘은 그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묶어 둔다. 

    또 이 작품은 그때 당시 실제 인물인 MBC 이상호 기자를 모티브로 한 추재진의 억울한 죽음과 전두환 대통령의 직선제 개헌 등의 국민 요구를 묵살하는 시국을 담아냈다. 개헌을 금하는 모습은 국민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했고, ‘내부자들’의 권력들이 그랬듯 시대상의 메타포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실제와 영화 속 모두 국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고 모두 한 마음으로 거리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국민들의 진심은 민주주의의 이름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해당 장면은 공교롭게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향한 광화문 촛불집회가 오버랩되는 분위기가 있다. 1987년과 2017년이라는 간극에도 ‘보통사람’의 시의성이 실감되는 대목이다. 

    ‘보통사람’은 단어의 의미와는 다르게 사실 가장 위대하다.  이들이 역사를 이끄는 진정한 주인이기 때문이다. ‘내부자들’ 속 “대중”도 결국 ‘보통사람’이다. 예전이나 현재나 권력은 민주주의에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내부자들’에 이어 ‘보통사람’은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바로 그 국민이란 ‘보통사람’이다. 23일 개봉. 

    온라인팀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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