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백업포수' 김민식, SK 성공의 숨겨진 키맨

입력 : 2017-03-21 06:00:00 수정 : 2017-03-20 14:16:5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박경완 SK 배터리 코치는 포수 김민식(28)을 언급할 때마다 칭찬이 입에서 마르지 않는다. ‘보배’라는 표현도 곧 잘 사용한다. 물론, 김민식은 1군을 주름잡는 선수는 아니다. 역할은 한정돼 있다. 안방마님 이재원의 뒤를 받치는 백업 선수다. 하지만 김민식은 이제 SK에서 없어서는 안 될 보배 같은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김민식은 지난해 1군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특히, 후반기에는 39경기에서 타율 0.328로 고감도 방망이 솜씨를 뽐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실 만만치 않은 시즌이었다. 포수는 극한 직업이다.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투수의 공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김민식은 경기 전에는 박경완 코치로의 혹독한 조련을 받아야 한다. 훈련량만 놓고 보면, 10개 구단 포수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시즌을 앞둔 김민식은 밝게 웃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 아픈 곳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 했는데 그것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많은 훈련량에 대한 질문에도 “제 포지션이 포수이다보니 수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전체적인 안정감을 끌어올리고 싶다. 송구의 정확성이라던지 빠져나가는 볼에 대한 블로킹, 이런 것들을 제가 잘해야 투수들이 제가 마스크 쓰고 있을 때 편안하게 던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김민식은 올해도 SK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자원. 트레이 힐만 감독 역시 “주전 포수 이재원이 역할도 중요하지만, 김민식이 잘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민식은 “그냥 1군에 있기보다는 수비적인 부분, 공격적인 부분 모두 성장을 하면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이 백업 포수인만큼 저는 (이)재원이형의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하면 재원이형이 맘 놓고 편히 못 쉬잖아요”라며 미소지었다.

김민식의 올해 목표는 소박하다. 그는 “개인 성적이랑 관련된 목표는 따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김민식이라는 선수가 수비나 공격에서 많이 성장했구나’라는 말을 듣는 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어떤 투수와 호흡을 맞추던 간에 편안한 느낌을 줘서 그 투수가 100프로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팀 성적과 관련해서는 모든 프로야구 선수가 똑같겠지만 팀이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