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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03:00:00, 수정 2017-03-21 03:00:00

게임빌·컴투스 형제 MMORPG로 글로벌 공략 가속화

게임빌 해외용 대작 2편 발매
2년간 역량 쏟은 ‘로열블러드’
‘프로젝트원’ 전투시스템 눈길
‘몬스터워로드’ 등 흥행 발판
모바일 시장서 성적 낼지 주목
  • [김수길 기자] 스마트폰이 태동하기 전, 통화 본연에 중점을 둔 이른바 피처폰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개척한 주역으로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먼저 떠오른다. 지난 2013년 10월 기업 인수합병(M&A)을 거쳐 한 가족이 된 게임빌과 컴투스는 각각 개발, 배급 쪽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의 대표 주자다. 동생뻘인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로 대박을 터트렸고, 게임빌은 탄탄한 해외망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도약했다. 한편으로는, 두 기업 기준으로 후발주자였던 넷마블게임즈에 권좌를 내줬지만 언제든 대적할 기량면에서는 자타공인인 게 사실이다.

    오직 1등만을 기억하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게임빌과 컴투스 두 형제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세계 무대에 다시 도전한다. 특히 글로벌 사업의 원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도 덧붙인다.

    ◆작품성·세계화 충족할 두 날개 펼친다

    게임빌은 ‘로열블러드’와 ‘프로젝트 원(가제)’ 등 해외 전용 대작 2편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넷마블게임즈나 넥슨 등 선발 기업과도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 체제를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게임빌은 그 동안 전략이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여기에 스포츠를 소재로 한 작품을 크게 성공시키면서 이름을 떨쳤다. 현재 모바일 MMORPG 부문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일부 국산 게임을 비롯해 중국에서 넘어온 몇몇을 중심으로 반경을 키워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 영역도 온라인 게임에 견줄 고품질 영상에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MMORPG 장르가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기존 RPG(역할수행게임) 장르에 MMO 요소를 결합하는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게임빌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MMORPG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 동안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고 자평할 만큼 공을 들였다. 기대감에 비례해 게임성도 두루 장착했다. 한국 모바일 MMORPG 장르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이 전면 적용된 라이브 오픈 필드가 특징이고, 100대100 규모의 RvR(진영전)로 전쟁 지역에서 PK(Player Killing, 유저끼리 대결해 상대 캐릭터를 없애는 것)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로열블러드’는 모바일 게임 엔진 제작사인 미국 유니티에서 주최한 ‘UNITE LA 2016’에서 작품성과 잠재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프로젝트 원’은 온라인 MMORPG에 버금가는 전투 시스템이 돋보인다. 모바일 환경에서 점프와 구르기 등 컨트롤을 강화해 여타 MMORPG와 차별점을 살렸다. 360도 자유롭게 시점 조절이 가능하고, 하늘까지 보이는 오픈 필드를 구현해냈다. 2종 모두 유니티5로 만들고 있고, 올 하반기 발매될 예정이다. 게임빌은 배급사로서 판권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로열블러드’와 ‘프로젝트 원’은 무르익고 있는 국내 MMORPG 시장 환경에서 차세대 초대형 MMORPG로 부상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MMORPG로 제작·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선견지명으로 준비한 인프라 ‘히트 제조기’

    게임빌은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 10여 곳에 법인을 꾸리고 일찌감치 글로벌 사업에 착수했다. 2006년 국내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북미 법인을 세우고 서구권 공략을 추진했다. 당시 시장을 이끌던 온라인 게임 기업들조차 해외 지사 설립에는 망설였다. 나라 밖에 법인을 만든 곳은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손에 꼽을 정도였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춰진 덕분에 게임빌은 해외 실적이 특출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에서 다운로드 받은 숫자는 이미 절반을 훨씬 웃돌고,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라인업도 다수 나왔다. 올해 6년차가 된 ‘몬스터워로드’와 ‘피싱마스터’는 게임빌의 글로벌화를 보여주는 기준점이다.

    ‘몬스터워로드’는 한때 해외 비중이 최대 80%를 차지했다. 한국산 게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유럽과 남미에도 연착륙했고 동남아에서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또한 포르투갈과 베트남, 쿠웨이트 등 9개 국가의 오픈 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체 게임 매출 1위에 오른 이력이 있다. 100여 개 나라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내 장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캐나다에서는 구글플레이 ‘하드코어 게임’에 추천되기도 했다. ‘피싱마스터’의 경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가 3000만 건에 육박한다. 미국과 일본, 대만, 독일 등 14개 국가에서 구글플레이 스포츠 게임 매출 1위를 찍었고 대만 지역에서 유난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대박을 낸 ‘별이 되어라’의 글로벌 버전인 ‘드래곤 블레이즈’는 서비스 3년을 넘긴 ‘RPG 스테디셀러’로 불린다. 국내·외 누적 1800만 다운로드롤 돌파했고, 구글플레이 게임 내 장르 매출 상위 열손가락 안에 들어간 국가는 91곳에 이른다. 게임빌 관계자는 “자회사인 컴투스를 포함하면 누적 다운로드수는 13억 회에 달한다”면서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된 방대한 이용자와 10여 개 해외 거점 등 글로벌 인프라에다, 완성도 높은 게임성이 조화돼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가능성은 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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