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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을 뛰어넘을 자 모바일에서 나올까

입력 : 2017-03-21 03:00:00 수정 : 2017-03-20 16: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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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펜타스톰’으로 ‘롤’ 아성 도전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 다양하게 담아
22종 영웅 등장·5대5 등 실시간 모드
“모바일 MOBA 대중화에 앞장설 것”
[김수길 기자]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다시 구축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이라서 체험하는 수단은 다르지만, 장르와 게임 방식이 모두 흡사하고 운영 주체의 막강한 화력이 뒷받침될 예정이서 만만치 않은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넷마블게임즈가 중국에서 들여온 ‘펜타스톰’이다.

이 게임은 중국 최대 게임 기업 텐센트의 개발 전문 자회사 티미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현지 서비스 명은 ‘전설대전’이다. 내달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치르고 오는 2분기 중 정식 발매된다. ‘펜타스톰’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일반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 게임을 접해본 이들은 주로 “모바일로 구현된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평을 내놨다. 실제 ‘리그 오브 레전드’와 마찬가지로 MOBA(AOS와 같은 개념으로, 역할수행 요소와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특성을 결합한 게임. 진지점령전으로 통칭해 불리기도 한다) 장르이고, 5대5 플레이가 주를 이룬다는 게 동일하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게임 본연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알리는데 집중했다. 자칫 소위 ‘짝퉁’으로 불리는 오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취지에서다. ‘펜타스톰’은 단순히 PC 수준의 MOBA 장르를 모바일로 옮겨놓은 차원을 넘어, 모바일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담아냈다.

우선, 이른바 막타의 개념을 없앴다. 막타란 게임 플레이에서 마지막으로 상대에 타격을 입히는 것을 가리킨다. 막타에 해당하는 유저는 별도 아이템이나 경험치를 얻기도 한다. 막타가 없기 때문에 초반 라인전이 필요 없을 뿐더러 기존 MOBA 경쟁작들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 궁극기도 4레벨부터 활용할 수 있어 게임속 캐릭터인 영웅들의 개성과 화려한 스킬을 좀더 신속하게 지켜볼 수 있다.

‘펜타스톰’에는 탱커와 전사, 아처, 마법사, 암살자, 서포터 등 6개 직업에서 총 22종의 영웅이 나온다. 각기 독특한 스킬과 역할을 지녀 대전마다 새로운 전투를 만나게 된다. 영웅은 최대 15레벨까지 성장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경기 시간은 평균 10~20분 정도로 잡혀있다.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소요 시간을 줄인 셈이다.

‘펜타스톰’의 실시간 모드는 5대5, 3대3, 1대1 등 3가지 형태로 짜여져 있다. 탑과 미드 봇 라인의 3개 방향에서 적과 전투를 펼친다. 라인별로 존재하는 방어탑과 병사는 물론, 풀숲을 잘 이용하면서 상대에 기습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또한 본진으로 돌아가지 않고 터치 한번 만으로 스킬과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고 모바일 가상 패드 상에서도 섬세하게 구동할 수 있다. 이 밖에 퀵 메시지와 음성 채팅을 지원해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환경을 내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을 평정한 것에 견줘 ‘펜타스톰’도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 진출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e스포츠 사업을 특화하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참가에 제한을 두지 않은 비공식리그(일반 토너먼트 대회, 리그 선발전)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정규리그로 나눠 실시한다. 출시 직후 초청전인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토너먼트 대회, 정규리그의 관문 격인 리그 선발전, 여기에 정규리그까지 속개되는 로드맵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모바일 MOBA 시장은 미국계 슈퍼이블 메가코프에서 내놓은 ‘베인글로리’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작품이 없다. 국내에서는 존재감 자체가 미미한 게 현실이다. 절대적인 숫자도 적고, 관심을 내비치는 곳도 별로 없다. 이에 반해 온라인 게임 영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크게 성공한 덕분에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일류 기업 반열에 들어갔다. 이런 연유로 ‘펜타스톰’의 경우 원작이 중화권을 중심으로 크게 성공한 이력이 있어서 국내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전 포인트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은 “‘펜타스톰’으로 모바일 MOBA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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