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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득점 눈앞' 김주성, 묵묵히 걸어가는 대기록의 길

입력 : 2017-03-21 06:00:00 수정 : 2017-03-21 1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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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베테랑' 김주성(37·동부)은 묵묵히 대기록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김주성의 ‘개인 통산 1만득점’ 달성 여부는 2016~2017시즌 프로농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이미 지난 시즌 ‘개인 통산 1000블록슛’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며 모든 이들이 박수갈채를 받았던 바, 이번 시즌에는 공격 부문에서까지 누적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느냐 역시 자연스레 관심사로 떠올랐다.

2002년부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주성이 원주에서 뛴지도 어느덧 16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쌓아올린 총 득점은 9496점, 이번 시즌 503점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 드디어 1만득점의 고지도 넘어설 수 있었다. 그간 김주성이 보여준 득점 페이스를 토대로라면 이는 어렵지 않게 달성될 수 있던 터라 보여졌다. 단, 나이에서 오는 부상 혹은 슬럼프가 관건이었다.

이제 이번 시즌도 막바지를 향해가는 시점, 20일 현재 김주성의 대기록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즌 내내 큰 이탈 없이 엔트리를 지키며 총 51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 22분2초에 9.59득점으로 순항했다. 이제까지 기록한 득점 합계는 489점으로, 단 14점만을 남겨둔 상태다. 동부의 잔여 일정은 23일 창원 LG전과 26일 원주 SK전 두 경기 뿐이다.

이 중 변수는 LG와의 맞대결에 숨어있다. 중위권 싸움이 전례없이 치열해지면서 6강행 티켓을 향한 혼전 양상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 동부와 LG 모두 이해당사자들이지만 더 유리한 쪽은 동부(25승27패)다. 가장 아래에서부터 추격해 올라가야하는 LG(23승28패)는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경우, 기록 달성 시점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만약 김주성이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역대 세 번째 선수가 역사에 남는다. 기존 기록은 2008∼2009시즌 서장훈(1만3231득점)이 첫 번째, 2011∼2012시즌 추승균 KCC 감독(1만19득점)이 두 번째였다. 추 감독의 현역 기록까지 넘어서기 위해서는 33득점이 필요한 상황, 사실상 이번 시즌 안에는 3위 자리에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한 시즌 정도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대기록 행진은 계속될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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