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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06:00:00, 수정 2017-03-21 06:00:00

“잘하고 있다” 김태완에게 힘이 된 한 마디

  • [스포츠월드 =이혜진 기자] 어쩌면 김태완(33·넥센)의 반전드라마는 이미 시작됐는지 모른다.

    새 유니폼이 날개였던 것일까. 김태완이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1홈런 8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넥센 타선의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태완은 “타석에 서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내 것을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8년과 2009년 연거푸 23홈런을 때려내며 한화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김태완이지만, 군 제대 후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출장기회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해 9월 한화와 합의하에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약 3개월 후 김태완은 넥센의 부름을 받고 새 둥지에서 새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두 번째 야구인생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를 악물었다. 잘하고 싶었고,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 절실함으로 매달리는 김태완의 모습을 넥센 코칭스태프들이 모를 리 없었다. 2차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넥센은 김태완을 1군에 합류시켰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태완이 준비를 굉장히 잘해왔다. 본인 스스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듯하다. 한 눈에 보일 정도”라면서 “다만 부담감은 내려놓으라고 말해줬다. 마음먹은 대로 야구가 된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웃어보였다.

    사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타격 폼도 예전 그대로다. 하지만 김태완의 모습에는 전에 없던 편안함이 보였다. 김태완은 “코치님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다. 삼진을 당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만 하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면서 “사실은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코칭스태프들의 신뢰를 밑거름삼아 하나둘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김태완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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