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인터뷰] 푸른피 수혈한 이원석 "박석민 빈자리? 잘 메울 자신 있어요"

입력 : 2017-03-21 06:00:00 수정 : 2017-03-21 10:09:4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박)석민 형 빈자리요? 메워보도록 노력해야죠.”

이원석(31·삼성)은 올 스토브리그 1호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이었다. 4년 총액 27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으로 삼성과의 계약이 성사됐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미 2014년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군입대로 인해 권리 행사를 미뤘다. 2016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1군 무대에서 7경기를 뛴 게 다였다.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지 못한 채 시장에 나서야 하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결정이었다.

대구에 새둥지를 틀게된 지도 이제 4개월째, 더이상은 파란 유니폼이 겉돌지 않는 모습이다. 이적 첫 해부터 내야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든 상황, 겨우내 체중이 7㎏이나 빠졌다면서도 “전에 없이 마음이 편하다”라며 환히 웃었다. 다음은 이원석과의 일문일답.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삼성 스프링캠프다. 어땠나.

"솔직히 힘들었다. 힘든데 잘보이려고 억지로 참았다(웃음). 살도 좀 빼려고 생각하긴 했는데 전지훈련에서만 7㎏이 넘게 빠졌다. 하지만 많이 시키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라서 아닌가. 감사한 마음으로 했다. 워낙 운동 많이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적응은 다 됐나.

“처음엔 많이 어색했다. 적응을 잘 하는 편인데도 힘들더라. 말도 못붙이고 있었는데 (김)상수랑 (구)자욱이가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줬다. 그래도 운동을 시작하니 괜찮아지더라. 같이 야구장에서 훈련하고 뛰어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이제부턴 먼저 다가가야 할 것 같다.”

-이전 팀과 비교했을 때 제일 다른 점은?

“FA로 왔다고 해서 내 자리가 정해진 건 아닌 만큼, 어느 팀에서든 경쟁하는 건 더 똑같다. 하지만 이전에는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여기서는 시즌에 맞춰서 편안히 준비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도 몸을 천천히 만들 수 있게 배려해주신다. 이렇게 대우받은 적이 처음이다(웃음). 너무 잘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석민(NC)이 이적한 이후 핫코너가 계속 공석이다. 빈자리 메울 수 있나.

“워낙 석민이 형이 잘해놨지만, 나도 3루수가 가장 편하다. 계속 해왔던 자리인 만큼 잘 메울 자신있다. 전지훈련에서도 우선 수비에 집중하면서 계속 3루에서 연습했다. 다만 김한수 감독님이 다른 데로 나가길 원하면 당연히 따라야 하지 않을까.”

-김 감독은 오히려 방망이에 기대를 많이 하던데.

“저를요? 그러면 안되는데(웃음). 난 아직도 단점이 많은 타자다. 그 중에서도 몸쪽 공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려고 이번에 감독님한테 많이 물어봤다. 현역 때 워낙 몸쪽 공을 잘 치던 타자 아니었나. 남들은 우리 타선이 약하다고 하는데, 나만 잘하면 약하지 않은 것 같다. (구)자욱이도 러프도 (이)승엽이 형도 다 잘치니까 나만 잘쳐주면 된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첫째는 아프지 않는 것이다. 이제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시즌 개막부터 폐막까지 뛰어본 적이 없다. 어딘가 아파서 4월말∼5월초에 시작하던지, 아니면 일찍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