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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드라마 트렌드③ 신스틸러 전성시대

입력 : 2017-03-20 11:34:00 수정 : 2017-03-20 1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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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주연과 조연, 그 경계가 이들 앞에 의미가 있을까. 어떤 연기든 척척해내며 작품 속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뽐내는 이들, 바로 신스틸러다. 장면(신)을 훔친다는 뜻의 이름답게 이들은 강렬한 연기로 실질적 분량에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머릿속에 콕 박혀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주인공보다 더 바쁘게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연기 A to Z, 김원해 is 뭔들

김원해를 빼고는 신스틸러를 논하지 말라. ‘김과장’부터 ‘힘쎈여자 도봉순’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KBS 2TV ‘김과장’에서 김원해는 TQ그룹 경리부 추남호 부장 역을 맡아 열연 하고 있다. 극초반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김성룡(남궁민)에게 “못하면 관둬야지 뭐” “싫으면 관둬야지 뭐”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등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극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는 점점 변해가는 김성룡과 서로 위로를 주고받으며 짠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그런가하면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백탁파 부하 김광복으로 도봉순(박보영)에게 맞아 병원신세를 지는 모습으로 매회 등장시마다 웃음폭탄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가 몽땅 빠져 새는 발음으로 도봉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거나 두목인 백탁(임원희)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의 코믹 연기는 승승장구 하고 있는 ‘도봉순’을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인기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도 김원해는 tvN ‘시그널’ ‘혼술남녀’ KBS 2TV ‘화랑’ 등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내며 열일했다. 이렇듯 그가 방송계에 없어선 안 될 신스틸러로 자리잡은 것은 깊은 내공에서 나오는 현실연기 덕분.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매 작품 시선을 뺏는 김원해가 다음엔 또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7 대세 신스틸러 예약 정영기

지난 겨울을 휩쓸었던 tvN ‘도깨비’ 속 단 몇 신만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가 있다. 바로 ‘이모 아들’ 정영기. 극초반 여주인공 지은탁(김고은)과 함께 살며 그를 괴롭히는 이모네 식구 3인방이 핫한 조연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정영기 역시 이모 아들 역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독설을 내뱉고 엄마에게 차지게 얻어맞는 그의 생활연기는 새로운 신스틸러의 등장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독립영화계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그는 ‘고령화가족’ ‘플랜맨’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뷰티 인사이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부산행’ 등 상업영화와 KBS 2TV ‘드라마 스페셜-습지생태보고서’ ‘드라마 스페셜-추한 사랑’ MBC ‘엄마의 정원’ ‘운빨로맨스’ tvN ‘기억’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그리고는 기다림 끝 ‘도깨비’를 만나 한 방을 터뜨린 것.

연기력에 있어서는 이미 보증된 배우인 만큼 ‘도깨비’에서 터뜨린 포텐이 다른 작품으로의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개봉을 앞둔 영화 ‘귀신의 향기’에 출연한 것은 물론, 대세스타 공명과 민효린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KBS 웹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에 감독 요청으로 특별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렇듯 올 한해 대세 신스틸러로서의 꽃길을 예약해둔 정영기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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