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다니엘 제이콥스(30·미국)와 치른 세계복싱평의회(WBC)ㆍ세계복싱협회(WBA)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이번 대결은 KO 전문 복서의 대결이었다. 특히, 두 선수의 합계 KO율이 91.2%. 때문에 먼저 쓰러지는 쪽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이날 경기 전까지 36전 36승(33KO)를 기록 중인 골로프킨은 23경기 연속 KO승 행진을 이어갔다. 제이콥스도 33전 32승 중 KO승이 29차례나 됐다.
골로프킨이 기선을 잡았다. 4라운드에서 오른손 훅 2차례를 상대 안면에 적중시키며 제이콥스로부터 다운을 뺏어냈다. 그러나 변칙 작전을 들고 나온 제이콥스는 6라운드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골로프킨을 압박했다. 결국 이날 승부는 판정으로 갈렸다. 이날 심판진은 4라운드에서 다운을 빼앗아낸 골로프킨에게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골로프킨이 판정으로 승리한 것은 2008년 6월 아마르 아마리에게 3-0 판정승한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골로프킨은 한국계 복서로 유명하다. 외할아버지가 고려인이다. 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라이트미들급 금메달을 따내 한국과 인연도 깊다. 골로프킨은 이날 판정승으로 18차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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