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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니느님' 니퍼트, 2017시즌 준비 이상 無

입력 : 2017-03-19 16:15:53 수정 : 2017-03-19 1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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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이혜진 기자]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자신만의 페이스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두산)다.

‘니느님’ 니퍼트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니퍼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난조로 인해 두산은 3-5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두산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1무3패가 됐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용이 돋보였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윤석민에게 허용한 1점 홈런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큰 위기도 없었다. 직구(32개)를 바탕으로 커드(15개), 슬라이더(14개)를 적절하게 섞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체인지업도 5개 던졌다. 총 투수 수는 66개였고, 이중 48개를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꽂아 넣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까지 찍혔다.

니퍼트는 KBO리그 대표 ‘장수외인’이다. 2011년 처음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 벌써 7년 차가 됐다. 몸값도 어느새 21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역대 외인 최고 액수다. 물론 성적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니퍼트는 지난 6시즌 동안 통산 155경기에 나서 80승3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서 인정받은 바 있다.

기량 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삼십대 중반으로 접어든 나이가 걱정거리다.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일곱이다. 체력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4일 KIA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시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손끝에서 공을 채는 느낌이 괜찮았다”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니퍼트는 현재 정규시즌에 맞춰 시범경기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31일 한화와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올해도 니퍼트가 부상 없이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이들의 시선이 니퍼트에게로 향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척돔 김용학 기자/ 니퍼트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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