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장메모] 24대1이라니…현대캐피탈의 행복한 비명

입력 : 2017-03-19 14:02:55 수정 : 2017-03-19 14:02:4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천안 권기범 기자] ‘24대1’

취업경쟁률도, 입시경쟁률도 아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보기 위한 지정석 예매 경쟁률이다.

‘배구특별시’의 인기에 현대캐피탈이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오전부터 체육관 입장을 위해 가득 줄을 선 홈팬들의 기다림, 이후 좌석배정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그 인기에 구단 측은 함박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정규시즌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오른쪽 상단 2층은 붉은 옷을 입은 한국전력 단체 응원단이 차지했고, 나머지 1층부터 3층까지 코트를 둘러싼 관람석은 모두 현대캐피탈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티켓 매진 상황도 구단 기록이었다. 예매는 물론 현장판매분까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예매분의 경우,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예매 사이트를 오픈했는데, 5분 만에 판매분 140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구단 측도 깜짝 놀라 실제 예매 사이트 측에 확인까지 했을 정도다.

확인 결과, 오픈 후 10분간 구매 페이지 접속 횟수가 3만1700회(웹 2만6500회, 모바일 2700회, 기타 2500회)로 집계됐다. 지정석 티켓예매 경쟁률이 24대1이 된 상황이었다. 현장에서도 3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현대캐피탈은 물론 플레이오프에 쏠린 배구팬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구단 측은 이런 매진사례를 겪고 내년 봄에도 포스트시즌에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다면 아예 100% 지정석으로만 티켓을 판매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매진 소식에 “선수들이 매진 관련한 소식은 못 들었는데, 알게 되면 부담보다는 오히려 좋아할 것 같다”며 “팬들을 위해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은 일”이라고 웃었다.

이어 최 감독은 곧바로 진지하게 눈빛을 번득였다. 이렇게 모인 홈팬들앞에서 패한다면 더욱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최 감독은 “그간 우리팀은 중요한 경기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힘을 합쳐서 위기에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며 “1차전이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승리한다면 2차전을 쉽게 갈 수 있다”고 필승의 출사표를 던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현대캐피탈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