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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한화, 다재다능한 ‘신성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17-03-21 06:00:00 수정 : 2017-03-20 0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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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5경기에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신성현(27·한화)의 지난 18일까지 타격 성적이다. 올 시범경기에서 15타석 이상을 소화한 팀 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공격 지표다. 타석수도 23타석으로 강경학과 함께 가장 많다.

내용도 알차다. 14~17일 치러진 4경기에서 연속해서 멀티히트를 날렸고, 15일 LG전에서는 시원한 대포까지 쏘아 올렸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꼭 정규리그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김성근 감독이 현재 타선에서 가장 신뢰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신성현이라는 점은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신성현은 다른 국내 선수들과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이색 경력’이 돋보있다. 서울 덕수중을 졸업한 신성현은 일본 교토국제고등학교에 진학했고, 2008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 지명됐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 1군의 벽은 높았다. 2013년 10월 팀에서 방출된 신성현은한국으로 돌아온 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 고양에서 김성근 감독과 인연을 맺은 그는 2015년 5월19일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코칭스태프가 신성현에게 붙여준 별명은 ‘독종’이다. 한 차례 실패를 맛본 그는 야구에 대한 자세가 누구보다 진지하다. 훈련할 때는 ‘눈빛이 살아있다’는 게 현장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나카시마 테루시 한화 타격코치는 “올해 반드시 지켜봐야 할 선수”라고 콕 찍었다.

신성현은 어느새 1군 무대에서 3번째 시즌을 맞는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5년, 타율 0.225 4홈런 17타점을 기록한 신성현은 지난해 89경기에서 타율 0.278 8홈런 24타점으로 한 층 발전된 모습을 과시했다. 변화구에 대한 대처가 약점이지만,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장점인 파워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 실제 김 감독은 “신성현이 퍼올리는 스윙이었는데 이제는 레벨 스윙이 된다”고 칭찬했다.

신성현은 올해 예년보다 더 많은 기회가 받을 예정이다. 현재 김 감독은 투수가 던진 공에 무릎을 맞은 주전 유격수 하주석 자리에 신성현을 투입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아울러 신성현은 유격수 뿐 아니라, 1루 및 외야도 소화 가능한 팀 내 몇 안 되는 ‘멀티 자원’이다. 한화가 올초 주력 선수들의 줄 부상에 신음하고 있지만, 다재다능한 신성현이 이를 메워줄 수 있는 첫 번째 옵션이다.

신성현의 가장 큰 무기는 절실함이다. 절실함은 주루 플레이에서도 잘 나타난다. 시범경기를 통해 상대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김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공, 수, 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신성현이 올해 일을 낼 분위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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