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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05:30:00, 수정 2017-03-20 09:25:19

[SW이슈] 이정협에게 건 슈틸리케 '운명' & 강원­-포항전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격전지가 될 중국으로 향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승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도마 위에 오른 대표팀 명단 구성의 선택을 증명해야 한다. 특히 이정협(26·부산)의 활약에 따라 그의 입지는 하늘과 땅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에서 치르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원정을 앞두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중국전은 승리 외 다른 길이 없다. 현재 승점 10(3승1무1패)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쫓기고 있다.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최하위 중국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승점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이 필수다. 경기 과정과 내용보다는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김신욱(전북) 이정협,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선발했다. 일단 훈련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이전의 슈틸리케 감독 전술 성향을 감안하면 이정협을 선발로 내세우고, 김신욱을 조커로 활용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이정협은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활약하며 무명에서 일약 ‘신데델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K리그 챌린지 무대에선 그는 개막전에서 골을 터트렸고, 이에 슈틸리케 감독도 ‘공격수의 스타일’을 기준으로 내세우며 그를 다시 한 번 선발했다. 문제는 선발에 대한 논란이다. 논란의 논리는 ‘그라운드에서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선수를 왜 대표팀 선발하느냐’이다. 이정협은 올 시즌 연일 골을 터트리고 있지만, 경기력에선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있다. 일각에선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고집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강원-포항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더 쓸쓸하게 했다. 양 팀 공격수 이근호(강원)와 양동현(포항)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플레이로 경기장을 휘저었다.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미 앞선 2경기에서 2골 이상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끝내 이들을 외면했다.

    이는 고스란히 이정협이 감당해야할 몫으로 전가된다. 우려의 목소리와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 이런 상황을 자처한 것은 바로 슈틸리케 감독이다. 이정협을 선발한 것은 슈틸리케 감독 자신의 운명을 건 것과 같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정협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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