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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06:10:00, 수정 2017-03-20 09:33:30

선발 끝자락이라도… 장원삼, '부활투'는 시작됐다

  •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일단 몸이 안 아픈 게 제일 좋다.”

    장원삼(34·삼성)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승수가 보장된 투수였다. 삼성 이적 첫 해였던 2010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딱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다. 2012시즌에는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뒤, 이후 3년간 13승, 11승, 10승으로 승수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꾸준히 제몫을 했다.

    하지만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2016시즌 성적은 5승8패 평균자책점 7.01. 승수가 5승 이하로 떨어진 건 히어로즈(현 넥센) 소속이었던 2009시즌(4승8패) 이후 7년 만인데다, 7점대의 평균자책점은 처음 받아보는 성적표다. 부상 관리에 실패한 게 패인이었다. 허리를 비롯해 부위별로 돌아가며 아팠고, 이 통증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결국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해 부진으로 입지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미 2017시즌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선수 2명에 윤성환, 우규민으로 채워진 상태. 정인욱, 최충연, 최지광 등 새파랗게 어린 후배들과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원삼은 “과거의 영광은 잊어야 한다. 다시 출발하면 된다”라며 더 이를 악물었다.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달려오며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2017시즌 첫 시험대는 무난히 통과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장원삼은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직구 최고 스피드도 139㎞까지 끌어올렸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도 실험했다. 이닝이 지날수록 투구수를 줄여나가며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장원삼은 “작년과 비교하면 아프지 않다는 점이 제일 좋다.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해봤고, 최경철 포수와 호흡을 맞춰보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라며 시즌 첫 등판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 역시 “시범경기인데도 투구에서 신중함이 느껴졌다. 의지가 보이더라”라며 흡족한 눈치였다.

    현재 삼성에서 장원삼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줄 선발 자원은 찾기 어렵다. 만약 장원삼이 부상 없이 이전의 페이스를 되찾는다면 삼성은 어느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번주 중으로 장원삼에게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계획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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