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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9 10:22:11, 수정 2017-03-19 10:54:59

돌아온 기성용, 부담감은 여전

  •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100%를 보일 수 있을까.

    지난 13일 울리 슈틸리케(63) 축구 대표팀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23일) 시리아(28일)전을 치를 23인의 태극전사에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포함했다.

    다소 의아함이 느껴진 게 사실이다. 기성용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의 몸 상태 때문이다. 당시 기성용은 무릎 부상으로 2월1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알아본 바로는 기성용이 훈련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설사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리더쉽이 좋아 벤치에서도 동료를 이끌어줄 수 있다”며 발탁 이유를 밝혔지만 벤치 영향력까지 고려해 엔트리 한 자리를 소비하는 결정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힘들다.

    오히려 기성용의 부담감이 더 커질 수 있다. 기성용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갖긴 했지만 실전 감각은 많이 저하된듯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높은 패스 성공률(91%)를 기록했지만 대부분이 백패스, 혹은 스완지 진영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중원에서 몇 차례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등 장점인 빌드업도 아쉬운 모습이었다. 여기에 미처 회복도 못하고 20일 중국으로 바로 합류한다(대표팀은 19일 출국). 경기 감각과 체력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심적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다. 확실히 기성용의 존재감은 대표팀 내 으뜸이다. 하지만 이번 중국 원정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데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곽태휘(FC서울) 등 터줏대감들이 엔트리에 모두 제외됐다. 리더 역할을 기성용이 온전히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이 최근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경기장에서 어떤 텃세를 부릴지 쉬이 짐작할 수 없다. 동요될 수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까지 잡아줘야 한다. 이제 막 실전에 돌아온 기성용의 어깨가 벌써 무거워 보인다.

    club1007@sportsworldi.com 기성용이 지난해 11월 A매치 우즈벡전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는 모습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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