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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민·김민수…롯데의 깜짝 히트상품 될까

입력 : 2017-03-19 10:21:06 수정 : 2017-03-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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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시범경기는 마지막 퍼즐을 찾는 무대다. 사령탑은 취약포지션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고, 후보군들은 이를 악물고 치고 달린다. 그런데 이미 주전자리를 확정한 포지션의 백업선수는 어떨까. 그들은 더 치열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의 시선은 두 곳을 향하고 있다. 토종 3인 선발 및 주전 3루수의 확정이다. 어느 정도 밑그림은 그려졌고 이제 최종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화상태의 포지션에서 깜짝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외야수 나경민과 신인 유격수 김민수다.

18일 현재 시범경기 5경기에서 나경민은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이다. 2루타도 두 방을 뿜어냈고, 4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15일 SK전에선 3안타, 18일 LG전에서도 2안타를 생산했다.

나경민은 간절한 선수다. 2009년 덕수고 졸업 후 시카고 컵스로 떠났지만 2012년 팔꿈치부상으로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당했다. 메이저드림에 실패하고 돌아온 나경민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해결한 뒤 2016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더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타석에서의 끈질김은 뒤늦은 KBO리그 도전이라는 절박함이 숨어있다. 지난해 첫 1군 성적은 타율 0.232(56타수 13안타) 정도였다.

신인 김민수도 눈도장을 찍고 있다. 15일 SK전과 17일 두산전은 교체로 한 차례씩 타석에 섰을 뿐이었다. 그런데 18일 LG전에선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안정된 수비와 함께 멀티히트를 뽑아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3루수 오승택과 함께 교체없이 끝까지 플레이한 유이한 선수였다.

김민수는 캠프에서 조 감독이 은근 자랑한 원석이다. 특별지명 우완 윤성빈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지만,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한 내야수 김민수도 만만치않은 자원이라고 웃곤 했다. 힘에서 스카우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 롯데는 ‘부산 강정호’를 그리면서 지명했다.

이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조 감독의 재량이다. 외야수는 손아섭, 전준우, 김문호로 포화상태고 내야 역시 주전유격수는 신본기, 백업은 문규현으로 확정한 상태다. 나경민과 김민수의 1군 생존 확률이 높지 않은 이유다. 그렇지만 이들도 시범경기 동안 치열하게 어필하고 있고 조 감독은 눈여겨보고 있다. 이런 원석들 중 ‘히트상품’이 튀어나와야 롯데의 가을야구가 더 가까워진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나경민(왼쪽)과 김민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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