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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고졸 신인' 고우석에게 거는 특급 기대

입력 : 2017-03-19 06:00:00 수정 : 2017-03-18 1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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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발전이 되겠다는 느낌이 오더라.”

고우석(19·LG)은 2017시즌 시범경기 최고의 라이징스타다. 14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1군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러 거둔 결과는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자책, 하지만 결과에서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 더 인상적이었다. 몸에 맞는 볼에 이은 만루 위기 속에서도 제 공을 던지는 배짱투로 스스로 극복해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꾸준히 140km 중반 이상을 유지하며 ‘파이어볼러’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내심 흡족해하는 모습이다. “데뷔전인데 이 정도면 잘 던지지 않았나.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구속은 본래 자신이 가진 것이니만큼 더 길게 던지게 되더라도 계속 그정도는 나올 것이다. 다만 제구나 스트라이크 존 운영, 볼카운트 싸움 등은 계속 익혀가야 한다”라는 평이 나왔다.

사실 고우석의 깜짝 등장은 지난 겨울부터 예정된 바였다. 양 감독 취임 후 치른 두 번의 스프링캠프에서 신인이 합류한 사례는 전무했지만, 이번 2017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는 사상 처음으로 고우석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양 감독은 “몸 상태를 우려할 만큼 아픈 곳도 없고, 가진 능력 자체도 괜찮다. 당장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데려가보려고 한다”라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고우석은 크지 않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충암고 2학년 때부터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서울권 최대유망주로 떠올랐다. LG 역시 고교 시절부터 고우석에 주목했던 터, 양 감독은 “공이 빨라도 누구 매카닉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많다. 아마추어에서야 힘으로 막 던지면 당장은 구속이 나올 수 있겠지만, 결국은 볼 끝이 안 좋아져서 프로에서 성공할 수 없다”라며 “고등학생 때 고우석은 구속이 그만큼 나오는데도 밸런스가 좋은 편이더라.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의 주력 투수진에는 빠른 구속을 강점으로 하는 자원이 없는 상태다. 만약 고우석이 충분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이전 구속을 되찾고, 1군 경험치를 쌓으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알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LG의 필승조는 이 ‘젊은 피’의 성장을 고대하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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