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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타수 무안타 찜찜한 느낌…롯데 번즈는 괜찮을까

입력 : 2017-03-18 11:06:20 수정 : 2017-03-18 12: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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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앤디 번즈(27)의 시작은 좋지 못하다. 정식 무대는 아니지만, 불안감이 피어오르는 것은 사실이다.

시범경기 4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직 번즈는 첫 안타를 개시하지 못했다. 표본이 적어 의미가 적다고 해도 아직 검증을 치르지 않은 새 외국인 타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뒷맛이 좋진 않다.

번즈는 3경기 출전해 10타석 9타수 1볼넷을 기록 중이다. 14일 시범경기 개막전인 SK전에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5일 SK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6일 두산전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17일 사직 두산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약간 피로가 쌓인 것 같아서 여유있게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번즈는 겨우내 롯데가 새롭게 영입한 내야 멀티요원이다. 지난해 아두치의 약물복용으로 인한 결별 이후 롯데는 맥스웰을 대체 영입했지만 그조차 손목부상으로 헤어졌다. 새로 뽑아야할 상황.

롯데는 여러 후보 리스트를 검토한 결과, 내야수비에 장점을 보인 번즈를 총액 65만달러에 영입했고, 조원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영입 당시 FA를 선언한 3루수 황재균의 잔류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구단은 핫코너 뿐 아니라 다른 쪽도 취약한 내야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선택을 내렸다. 스카우트 평가는 “2루가 주 포지션이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와 송구능력을 갖췄으며 주루 능력과 변화구 대처 능력도 우수하다”였다.

화력에서는 물음표가 있다.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번즈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지난해 10경기 6타수 2득점이 전부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6시즌 동안 610경기에 나서 타율 0.264 55홈런 283타점 87도루다.

번즈의 방망이 실력에 따라 타순도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장타력을 갖춘 것으로 봤고 출루율도 나쁘지 않았다. 톱타자 혹은 중심타선 중 어디에 배치하느냐가 시범경기 롯데의 과제 중 하나다.

번즈는 아직 별다른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일 뿐이고, 조원우 감독도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지만 타격감 저하가 계속된다면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조 감독은 올해 계약 마지막 해고, 선수기용에서 꽤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번즈의 경우도 “부진하다면 하위타선으로 간다”고 말한 바 있다.

번즈가 하위타순에 가는 것은 롯데로서는 최악의 결과다. 이대호가 복귀했다고 해도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외국인 타자는 각 팀의 클린업이 대부분이고, 번즈가 기대에 못미친다면 기회비용까지 전력손해는 두 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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