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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잘했다’ 차준환, 세계주니어선수권 5위로 마감

입력 : 2017-03-16 23:11:46 수정 : 2017-03-16 23: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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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쉽게도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차준환(16·휘문중)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5.59점, 예슬점수(PCS) 75.52점에 감점 1점을 더해 160.11점(6위)을 얻었다,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82.34점) 점수와 함께 총점 242.45점으로 종합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의 벽은 높았다. 예상대로 상위권 선수들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향방을 갈랐다. 규정상 주니어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쿼드러플 점프를 뛸 수 없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가능하다. 금메달을 딴 빈센트 저우(미국)는 무려 3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총점 258.11점을 기록, 역대 주니어 최고 총점을 세웠다. 은메달의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247.31점)와 동메달의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45.53점) 역시 쿼드러플 점프를 내세웠다.

차준환 역시 쿼드러플 점프를 비장의 무기로 가지고 나왔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필살기인 쿼드러플살코-더블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연결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후반부에서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크게 느껴졌다. 가장 높은 점수가 걸린 쿼드러플 점프에서 실수에 나온 만큼 감점 폭도 컸다.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차준환의 순위는 역대 한국 남자 피겨 최고 성적이다. 종전까지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1988년 정성일이 기록한 6위였다. 뿐만 아니라 차준환은 전날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3점 가량 높인 데 이어 총점 최고점도 경신했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때 기록한 239.47점이 총점 최고점이었다. 점프에서의 실수가 다소 아쉽지만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무대였다.

한편, 이날 앞서 연기를 펼쳤던 이시형(17·판곡고)은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는 등 점프 실수를 반복하는 바람에 119.16점(기술점수 59.42점 + 예술점수 59.74점)을 기록, 쇼트에서의 67.51점과 함께 총점 186.67점을 받았다. 순위는 16위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차준환(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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