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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가동' 안치홍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입력 : 2017-03-16 16:32:27 수정 : 2017-03-16 2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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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안치홍(27·KIA)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안치홍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무엇보다 6회말 터진 그랜드슬램이 압권이었다. 이번 시범경기 첫 만루홈런이다. 하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던 KIA다. 5회까지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안치홍만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앞선 타석에서 이미 2안타를 때려낸 안치홍은 6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우완 배우열의 3구째 직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시속 137㎞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비거리는 105m였다. 안치홍이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 것은 지난 2014년 8월9일 롯데전 이후 950일 만이다. 당시 홈런은 안치홍의 첫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마지막 홈런은 2014년 9월6일 마산 NC전.)

이미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징조를 보였던 안치홍이다. 안치홍은 KIA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타자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연습경기 9경기에서 무려 타율 0.500(22타수 11안타)을 기록했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해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뒤 곧바로 1군에 올라왔지만, 기대와는 달리 4경기 만에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절치부심한 안치홍은 비시즌 내내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을 쏟았고, 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안치홍은 공·수·주 다 되는 자원이다. 특히 군 입대 직전인 2014년에는 타율 0.339(434타수 147안타) 18홈런 88타점 19도루를 기록, 호타준족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KIA의 타선은 보강이 많이 됐다는 평가다. 4번 타자 최형우를 비롯해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김주형 등 한 방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줄지어 있다. 여기에 안치홍이 강한 2번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준다면 그야말로 남부럽지 않은 KIA 타선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안치홍(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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