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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7 06:20:00, 수정 2017-03-17 09:51:27

신정락의 늦어지는 시동 "마음대로 안 되네요"

  • [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던질 때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신정락(30·LG)은 2년 만의 복귀전을 다소 가혹한 상황에서 맞아야 했다. 물론 당시 경기는 이미 8회말까지 흘러있었고, 12-3의 큰 점수차로 승리가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교체 출전한 내야수들이 연속 실책으로 실점하고 난 뒤 오른 2사 2,3루의 위기 상황이었다. 결국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불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오히려 9회에 올라서는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적시타까지 내주며 2실점했다.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떠안은 첫 등판, 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1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양 감독은 “2년 만에 처음 한 것 치곤 잘 던졌다”라며 “사실 신정락은 캠프에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연습을 충분히 못 했다. 투수진에서 가장 페이스가 늦었다. 지금은 오히려 따뜻한 곳에서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정락이 매긴 자신의 첫 등판 무대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 “돌아오지 않은 감각”이 감점 요인이다. 전날 등판 상황에 대해 돌이키던 신정락은 “아직 몸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상태다. 마운드에 올라보니 던질 때 이전같은 느낌이 나지를 않더라”라며 “제구도 마음대로 안 됐다. 8회보다는 오히려 9회에 내 감각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더 맞아나갔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주무기인 커브에 대해서도 “붕 떠서 가다보니 예리함이 떨어졌다”는 자학이 앞섰다.

    시동은 생각보다 늦게 걸리고 있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해졌다는 고백이다. 신정락은 “워낙 공백기가 길다보니 이전에는 빨리 마운드에 올라 감각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마음속으로 급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지금은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어차피 내가 조바심 된다고 되는 부분도 아니지 않은가.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마음먹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신정락은 입대 전 두 시즌 동안 선발 보직을 받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바 있다. 이 활약으로 인해 2017시즌을 앞두고 5선발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결국 체력과 실전감각을 고려해 불펜진에 편입됐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선발진으로 돌아가는 게 팀에게도 본인에게도 최상의 시나리오, 신정락은 “몸부터 만들고 생각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다. 욕심은 계속 가지고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의지를 내비쳤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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