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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호랑이 발톱은 언제쯤 날카로워질까

입력 : 2017-03-15 13:49:56 수정 : 2017-03-15 13: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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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호랑이 축구를 보여주겠다.”

올 시즌부터 울산현대의 새 수장이 된 김도훈 감독이 부임 초기 밝힌 포부다. 호랑이가 앞발로 상대를 공격하듯, 공격수부터 역량을 발휘하면 멋진 축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란 뜻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추구하는 ‘호랑이 축구’가 제 모습을 갖추기까진 제법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울산은 6경기(리그, ACL 포함)에서 9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5골을 넣은 셈이니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속을 파고들면 허점이 있다. 6경기 중 3경기에서만 골이 나왔고 그중 6골이 지난달 28일 ACL 브리즈번 로어(호주)전에서 집중됐다. 아직 원정에서 득점 신고도 올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득점이 저조하다. 올 시즌 울산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코바와 이종호는 나란히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2선 공격수 오르샤, 김인성, 페르타토스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에 김 감독은 최전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투톱 카드를 꺼냈지만 아직까진 미완성에 가깝다. 특히 주 전술인 측면 위주의 플레이가 막히면 도통 득점을 올리지 못한다. 지난 14일 ACL 무앙통(태국)전에선 무려 20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유효슈팅도 4개에 그쳤다. 홈경기였음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사실 울산의 최전방 고민은 비시즌부터 제기됐다. 울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종호 외에 특별히 보강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남희철 이상헌은 올해 입단한 신인이며 2014시즌 입단한 김용진도 임대를 전전하다 올 시즌에서야 팀에 합류했다. 게다가 이종호 또한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과 최전방을 오가는 멀티 요원. 코바도 2선 공격수(측면)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ACL, FA컵 중 최소 1개의 트로피 획득으로 목표로 삼았다. 이를 현실화하긴 위해선 앞발의 공격력 향상, 변화는 필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울산이 지난 14일 무앙통전 무승부에 실망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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