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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허공 향한 18개 슈팅… 울산, 결정력 부족 ‘0­-0 무’

입력 : 2017-03-14 22:16:34 수정 : 2017-03-14 22: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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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18개의 슈팅이 허공을 가르거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힌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울산 현대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른 무앙통 유니이티드(태국)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3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내용면에서 무앙통을 압도했으나, 마무리에서 세밀함과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결국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승점 4(1승1무1패)를 기록한 울산은 무앙통(승점 5·1승2무)에 밀려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6)는 브리즈번 로어(호주·승점1)를 3-0으로 제압하고 E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조별리그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3위에 머문 울산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특히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3 대패를 당한 울산은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날 울산은 무앙통을 쉴새 없이 몰아쳤다. 빠른 공수 전환은 물론 피지컬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공격 진영에서 세밀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날 무려 1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단 4개에 그쳤다. 최전방에서 공격수의 동선이 겹치며 움직임이 둔화됐다. 양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타이밍이 한 박자 늦었고, 단조로운 형태를 드러내며 상대 수비진에 철저하게 차단당했다.

이는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재가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날 측면 미디필더인 외인 코바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공격 2선에 오르샤와 이종호, 김인성을 포진시켰다. 4명의 공격진 자원 모두 측면에서 스피드가 빠르고 돌파력이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코바는 슈팅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그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정통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것은 수비진의 균형을 무너트리고, 공간을 만들어줄 자원의 부재라는 약점은 감수해야 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이러한 강·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측면에서 최전방까지 이동하는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하지만 그 이후 마무리가 문제였다.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 것도 문제였지만, 공격수의 위치 선정도 아쉬움이 드러났다. 특히 공격진 모두 측면 자원인 탓에 제공권 경쟁에서 밀렸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상대 역습에 말려 고전했다. 골키퍼 김용대의 슈퍼 세이브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오르샤가 상대 측면을 허물에 문전으로 내준 결정적인 패스를 김용진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 마지막 득점 기회를 놓쳤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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