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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리빌딩’에 숨겨진 ‘진주’ 최진수

입력 : 2017-03-15 05:30:00 수정 : 2017-03-14 14: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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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몇 점을 더 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추일승(54) 오리온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팀의 두 기둥 이승현(25)과 장재석(26)을 동시에 군 입대 계획을 세웠다. 골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두 선수의 공백은 곧 팀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추 감독은 이를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계획적인 리빌딩을 결정한 것이다. 이는 선수와 팀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중심에는 최진수라는 ‘옥석‘이 숨겨져 있다. 좀처럼 터져나오지 않는 최진수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겠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이승현 장재석의 군입대를 시작으로 변화의 큰 파도를 탄다. 문태종과 김도수는 은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김동욱은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들의 공백을 쉽게 채우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뚜렷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추 감독이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리빌딩의 핵심은 팀의 무게 중심을 최진수로 다시 세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진수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추 감독은 최근 최진수를 향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이번 시즌 총 46경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1분2초를 뛰며 7.37점 3.2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지만, 오리온의 라인업과 출전시간을 고려하면 저조한 기록은 아니다. 팀에 필요한 선수로 자리잡았다. 다만 추 감독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잠재력에 있다. 추 감독은 “(최)진수는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기량에 반도 못하고 있다. 항상 불만이다. 결국 집중력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잠재력이 큰 선수다. 신장도 크다. 3번(스몰포워드)으로 뛰면 매치업 상대보다 크다. 안으로 파고들어 패스를 밖으로 빼주거나, 파울을 얻어내야 한다. 수비가 안으로 몰리며 외곽슛을 던질 수도 있다”며 경기에서 몇 점을 더 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가 기동력, 운동 신경, 슈팅 능력, 신장까지 포워드로서 가진 것이 많은 선수이라는 뜻이다. 이를 코트에서 복합적으로 쏟아낸다면, 개인 기량은 물론 동료까지 살려줄 수 있는 전천후 선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진수가 성장하고, 이승현 장재석이 2년 후 복귀한다면 오리온는 또다시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올라 설 수 있다는 추 감독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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