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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다른 스타일 위vs임 누가 웃을까

입력 : 2017-03-15 05:40:00 수정 : 2017-03-14 13: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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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사제지간, 다른 지도 스타일의 두 감독이 격돌한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이 오는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 역대 최단기간(25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 역대 단일시즌 최고승률(33승2패 승률 94.3%) 신기록을 달성한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가 이뤄질지, 도전자 삼성생명이 그 아성을 무너뜨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팀 사령탑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지난 2004년 모비스에서 선수와 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위 감독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임 감독님은 같은 팀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존경하는 분이다. 지난 시즌 처음 여자농구계에 오셔서 당분간 험난한 길을 걷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년 만에 팀을 완전히 바꿔놓으셨다. 절대 쉽게 볼 수 없는 분”이라 경계했다.

임 감독 역시 “위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워낙 성실했다. 그런 경험이 우리은행에서 뿌리를 내린 노하우가 된 것 같다. 내가 여자농구 경험은 적지만 나만의 노하우를 잘 살려 챔프전에서 멋진 대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은 팀을 이끄는 스타일이 다르다. 위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며 시즌 중에도 훈련을 강하게 진행해 선수들이 한 치의 방심도 품을 수 없게 한다. 또 철저한 분석으로 상대 맞춤형 전술을 준비한다.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 힘이다.

반면 임 감독은 시즌 중 강훈련을 지양하며 훈련 방식도 대부분 선수에 맡긴다. 개개인의 훈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2년차에 접어들며 이런 방식이 선수단에 자리 잡혔다. 전술도 다양하게 준비한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7전전패를 당했지만 챔프전에선 다른 무기로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위성우(왼쪽) 임근배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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