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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사탕 때문에 곤란한 상황…중국 팬들이 구했다

입력 : 2017-03-13 21:05:20 수정 : 2017-03-13 2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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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소녀시대 태연이 무심코 올린 ‘사탕 사진’ 때문에 중국에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지난 10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롯데 브랜드가 선명한 사탕 사진과 “너 오늘 왜 이렇게 맛있냐, 이러다 다 먹겠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재 중국은 롯데 그룹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롯데 성주 골프장을 제공한 것에 반발해 롯데 그룹 전체에 대한 제품을 불매하고 있는 상황. 이에 태연이 올린 사진이 롯데를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태연의 중국 팬들이 나섰다. 태연의 중국 최대 팬 커뮤니티인 바이두 김태연바는 '최근 사건에 관한 김태연바의 입장과 설명'이라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김태연바는 "태연의 중국 최대 팬 커뮤니티로서 입장을 밝힌다. 만약 내 우상이 조국과 어긋나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탈덕할 것이다. 이는 원칙이기에 다른 말이 필요치 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그러나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팬들도 말할 권리가 있고 모두 이성과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태연과 그의 중국 팬들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누리꾼들에 일침을 가했다. 김태연바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겠다"며 "하지만 다음의 글이 우리가 표명하는 바다"라며 긴글을 첨부했다.

김태연바는 총 5가지의 이유로 태연이 정치적인 입장으로 롯데 제품 사진을 게재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는 '태연은 전혀 싸우자는 의미로 사진을 올리지 않았다는 것'. 한 목소리로 사드 반대를 외치는 중국과 다르게 한국에서는 사드 찬반 논란이 쟁의로 떠오르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 상황에서 태연이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정치적 입장을 고수할 리 없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이유는 '태연이 사진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는 것'. 김태연바는 태연이 SNS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기능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사용해 사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고, 24시간 후에 사진이 자동적으로 삭제되는 기능이다. 김태연바는 태연이 중국 팬들을 의식해 사진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세 번째 이유는 '양국이 사드와 롯데 제품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는 것'. 김태연바는 태연이 정치적 민감도가 낮아 실수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중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사드-롯데 연관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태연은 사드와 롯데가 연상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고 사진을 게재했다는 것.

네 번째 이유는 '사탕 포장지의 중점은 '고마워'에 있지, 롯데 로고에 있지 않다'였다. 김태연바는 사진이 올라오기 전날이 바로 태연의 생일이었고, 태연이 매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단지 팬들에게 전하는 고마움의 인사였다는 주장이다.

마지막 이유는 '태연이 데뷔 전과 후에도 여전히 중국 팬들에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는 것.' 김태연바는 태연이 데뷔 전 노래경연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으로 중국 여행을 왔으며, 데뷔 후에도 중국 팬들을 위해 중국어를 연습하고 SNS 등을 통해 감사함을 전해왔다며 태연이 중국을 자극할 행동을 일부러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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