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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 감독, 믿고 쓰는 '중국파' 기대와 우려

입력 : 2017-03-14 05:30:00 수정 : 2017-03-14 1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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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7년 첫 공식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23일 중국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시작으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7차전까지 2연전을 소화한다. 이를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총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총 4명으로 수비수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홍정호(장쑤 쑤닝) 과 미드필더 정우영(충칭 리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표팀 수비진의 주축이며, 정우영의 경우 기성용의 부상 공백 발생시 그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들 모두 슈틸리케 감독과 그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기량 측면에서는 이미 검증을 받은 자원이다. 4명의 선수 모두 A매치 1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이들 가운데 시즌 초반 소속팀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해 프로리그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변경했다. 아시아쿼터를 전격 제외한 것이다. 한국 선수에는 직격타였다. 이에 김기희는 2월 ACL 플레이오프 1경기에만 출전했고, 리그는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정우영은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2라운드는 벤치를 지켰다. 장현수는 올 시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홍정호만 소속팀 최용수 장쑤 감독의 믿음 속에 유일하게 전경기에 출전했다.

현재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김민혁(사간 도스)과 곽태휘(FC서울)는 당장 실전에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김민혁은 A매치 경험이 전무하고, 곽태휘는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즉, 3월 2연전의 수비진은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경기력이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요소를 안고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규정 변화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개막 직전까지 수차례 연습경기를 출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당장 3월 2연전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선발 배경을 전했다. 이들에 대한 신뢰도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이 그라운드에서도 통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장현수(왼쪽)와 곽태휘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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