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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예전만큼 두려운 상대 아니야" 윤덕여 감독의 각오

입력 : 2017-03-13 11:38:02 수정 : 2017-03-13 21: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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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자신감을 갖고 싸우겠다.”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13일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다음달 북한 평양에서 시작되는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 여자대표팀은 북한, 인도, 우즈베키스탄, 홍콩과 B조에 편성돼 각 조 1위만이 차지할 수 있는 본선 티켓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펼쳐야 한다. 윤덕여호는 오는 4월 5일 인도전을 시작으로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만난다.

윤 감독은 “본의 아니게 강호 북한과 한 조가 됐다. 어려운 원정길이 됐지만 넘어서야 한다. 선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 북한에 비해 객관적 전력은 뒤지지만 경험 많은 선수가 많이 포진한 만큼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자신한다. 북한도 예전만큼 막강한 상대가 아니다”고 각오를 전했다.

B조는 북한이 최강으로 꼽힌다. 대표팀 역시 북한을 상대로 1승2무14패로 절대열세다. 반드시 넘어서야만 본선의 꿈을 이룰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컵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어 예선 통과가 아주 중요하다. 이에 윤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현대제철)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들로 어려움을 타파하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북한은 체력을 앞세운 단조로운 축구를 구사하지만 전방 압박을 비롯해 무게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15만 관중이 집결되는 김일성경기장도 많은 압박을 줄 것이다. 과거 평양에서 경기를 치렀던 내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의 심적 부담감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소연은 말이 필요 없는 에이스다. 지소연의 경험이 우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래도 부담을 많이 주고 싶지 않다.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축구가 아닌 조직적인 전술로 북한을 넘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 이튿날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출전 대표선수 명단(23명)

▲골키퍼= 강가애(스포츠토토) 김정미(현대제철) 민유경(수원시설관리공단)

▲수비수= 김혜리(현대제철)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 홍혜지(고베 아이낙) 임선주(현대제철) 서현숙(이천대교) 이은미(수원시설관리공단) 김도연(현대제철)

▲미드필더= 강유미(KSPO) 권은솜(이천대교) 문미라(이천대교) 이민아(현대제철) 이소담(스포츠토토) 장슬기(현대제철) 조소현(현대제철) 이영주(현대제철)

▲공격수= 유영아(스포츠토토) 이금민(서울시청) 정설빈(현대제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전가을(현대제철)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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