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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기대 UP' 이승훈, 월드컵 파이널에서 금빛 마무리

입력 : 2017-03-13 09:59:30 수정 : 2017-03-13 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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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의 금빛질주는 계속된다.

이승훈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 8분07초74를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은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8분07초83), 동메달은 바르트 스빙스(벨기에·8분07초86)가 각각 차지했다.

기분 좋은 마무리다. 이번 대회는 앞서 열린 2016~2017시즌 4차례 월드컵 매스스타트 성적을 종합해 상위 1~16위 선수들만이 출전, 순위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150점을 추가하며 총 412점으로 월드컵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승훈은 1차 대회 금메달, 3차 대회 동메달, 4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승훈이 자랑하는 막판 스퍼트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이승훈은 14바퀴를 돌 때까지 10위권에 머무르며 상황을 지켜봤다. 일본 선수들이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가는 작전을 들고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이승훈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겨놓고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반 바퀴를 남기고 3위에 자리했고, 결국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 타이트한 일정 등 악조건 속에서 이룬 쾌거라 더욱 인상 깊다. 이승훈은 지난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8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하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4관왕에 등극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휴식할 틈도 없이 곧바로 월드컵 파이널 매스스타트에 나섰지만 역시 금빛 레이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김보름(24·강원도청)은 0.06차로 아쉽게 밀려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보름은 앞서 치른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45초75의 기록으로 이레인 스하우텐(네덜란드·8분45초69)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랭킹 포인트 120점을 추가한 김보름은 총 460점으로 매스스타트 월드컵 종합 1위로 시즌을 마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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