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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개 국가 해트트릭' 손흥민 "손흥민의 날이었다"

입력 : 2017-03-13 09:14:05 수정 : 2017-03-13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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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의 날이었다.(It was just my day.)”

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작렬한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그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치른 밀월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4강에 진출했다.

이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 기록한 해트트릭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2013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이었던 2013년 11월9일 함부르크SV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인 선수 최초 분데스리가 해트트릭 선수로 역사를 남긴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한 획을 그으며 유럽 2개 국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여기에 그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총 14골(EPL 7골·FA컵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늘렸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최초의 역사를 새기고 있는 그는 이날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슈팅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상대 골키퍼가 실수해 해트트릭을 성공했다”라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라며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뒤)한 골을 더 넣고 싶었다.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팀이 FA컵 4강전에 진출한 게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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